▲지난 2020년 8월 15일 닝샤회족자치구 인촨시의 한 식당에 '음식물 남기지 않기' 포스터가 걸려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2020년 8월 15일 닝샤회족자치구 인촨시의 한 식당에 '음식물 남기지 않기' 포스터가 걸려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유엔환경계획(UNEP)이 27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발표한 최신 '음식물 쓰레기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세계에서 10억5천만 톤에 달하는 음식물이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2년 세계에서 1인당 평균 132㎏의 음식물을 버렸고 이는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음식물 총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에는 아직도 약 7억8천300만 명이 기아에 허덕인다면서 버려지는 음식물 중 가장 보수적인 평가로 먹을 수 있는 양을 계산하면 기아에 시달리는 지역 주민에게 1인당 매일 1.3끼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음식물 낭비가 선진국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대량의 음식물이 버려진다면서 특히 가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매우 많다고 밝혔다. 2022년 음식물 쓰레기 중 60%가 일반 가정에서 발생했고 그외 요식 서비스 업소와 소매판매업소가 각각 28%, 12%를 차지했다.

잉거 앤더슨 UNEP 사무총장은 언론 보도자료에서 "음식물 낭비는 세계적 비극"이라면서 "기후와 자연에 막대한 대가를 초래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와 낭비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연간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 이는 항공업계 배출량의 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각 단계에서의 음식물 낭비 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제정하고 이를 오염∙기후변화∙서식지 파괴 등에 대처하는 국가 행동 계획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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