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2024.03.21 / 사진=[공동취재]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2024.03.21 / 사진=[공동취재]

[뉴스인] 김태엽 기자 =국민의힘은 21일 야당에서 이종섭 주호주대사 특검 요구 등 공세를 이어가자 "법과 절차에 따라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희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사가 수사를 회피할 어떤 이유도 목적도 없는 것"이라며 "공수처에서 해당 사건 수사를 즉각 진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사의 입·출국 때마다 공항으로 몰려가 무조건적 공세만 퍼붓는 민주당을 보고 있으니, 선거 이용 목적으로 치밀하게 기획한 정치 선동이었음이 명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은 지난해 9월 공수처에 고발된 사건임에도 7개월여 동안 조사가 진척되지 않았고, (이 대사의) 출국금지 조치를 수회 연장하면서도 단 한 차례의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는 없이 공수처만 알 수 있을 법한 수사 기밀만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을 뿐"이라며 "민주당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면, 괜한 특검을 내세우기보다 고발 이후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수사기관 행태부터 먼저 지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대사를 '선동'과 '정쟁'의 소재로 낙인찍고 국민 눈과 귀를 흐리며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려고만 한다"며 "연일 즉시 귀국을 부르짖던 민주당이었다. 그들의 선거전략이 어떻게 변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출국 11일 만인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체류 기간 공수처 일정 조율이 잘 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진사퇴 요구에는 "향후 일정은 방산 협력 관련 업무로 상당히 일이 많을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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