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일본 도쿄 최대의 재래시장 아메요코초에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12월 30일 일본 도쿄 최대의 재래시장 아메요코초에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가 19일 공보를 통해 일본 내에서 '독성쇼크증후군(STSS)'의 사람 간 첫 전파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일명 '진드기병'으로 불리는 'STSS'는 신종 분야바이러스(Bunya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병으로 발열,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다발성 장기 손상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STSS는 주로 진드기에게 물려 전파되며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접 접촉 시 감염될 수 있다.

이날 공보는 일본의 한 20대 남성 의사가 지난해 4월, 90대의 STSS 남성 환자를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환자가 사망한 지 9일 만에 해당 의사는 발열, 두통, 관절통, 설사, 마른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후 STSS에 확진됐다고 전했다.

해당 의사는 발병 전 야외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애완동물을 키운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환자와 해당 의사의 체내에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환자에서 의사로 사람 간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는 감염이 확진된 후 별다른 치료 없이 증상이 호전됐다.

공보는 일본에서 지난 2013년 첫 번째 STSS 사례가 보고됐지만 사람 간 전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STSS는 사망률이 높은 편이며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STSS 환자와 접촉 시 마스크, 장갑, 보안경, 보호복 등을 착용하는 등 방역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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