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당사에서 제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순번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종학 공관위원, 유 공관위원장, 전혜진 공관위원. 2024.03.18.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당사에서 제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순번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종학 공관위원, 유 공관위원장, 전혜진 공관위원. 2024.03.18.

[뉴스인] 석동혁 기자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8일 4·10 총선 비례대표 순번 1번으로 '장애인 변호사' 최보윤씨를 배치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장과 얼마 전까지 비례대표 현역이었던 김예지 전 의원도 당선권에 포함됐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에 포함된 3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번은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이다.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탈북 공학도' 출신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과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교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진종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 등이 각각 2~5번에 이름을 올렸다.

6번은 김건 전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7번은 김소희 기후변화센터사무총장을 추천했다.

인 전 위원장은 8번을 받았다. 현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이자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9번),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의장 등도 10번 안으로 들어왔다.

11번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인 한지아 을지과학대 의정부을지대병원 재활의학교 부교수다.

12~14번은 유용원 육해공군본부 및 국가보훈부 정책자문위원, 강세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김장겸 전 MBC 사장 순이다.

앞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비례대표 초선 김예지 전 의원은 15번을 받으며, 국민의미래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또한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16번), 이시우 전 국무총리 비서실 공보서기관(17번), 박준태 크라운랩스주식회사 대표(18번), 이소희 여민합동 법률사무소 변호사(19번),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 교수(20번)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권은 20번까지로 보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19번까지 당선됐고, 이후 23번까지 승계됐다. 

21~25번은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김화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김민정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좌관 등이다.

26~30번은 서보성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 김미현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본부장, 이석환 법무법인 서정 대표 변호사,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다.

31~35번은 최연우 비영리단체 휴먼에이드 공동대표, 이승현 중기중앙회 한국영상제작협동조합 이사장, 이윤정 전 경기도 광명시의회 의원, 백종우 전 국정원 3차장, 김소양 청년정책조정위 실무부위원장 등이다.

이외에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했던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 등은 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다.

유일준 공관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 헌법 가치에 부합하는 분들 중 첫째, 국민의 눈높이에서 누구나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인재인지 둘째, 몸 담아온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을 풀어나가기 충분한 대응 능력을 갖춘 인재인지 셋째,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삶에 세밀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인지 관점에서 후보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선정된 비례대표 후보자를 보면 여성이 18명으로 남성보다 1명 많다. 평균 나이는 51.5세다. 앞서 마무리된 지역구 공천 후보자의 평균 나이인 58세와 비교하면 젊은 수준이다. 남성 비율(88%) 역시 비례대표 후보자가 현저히 낮다.

유 위원장은 브리핑 직후 '1번 선정 기준'에 관한 질의에 "30·40대 청년 중에 각 분야 전문성이 있는 여성을 하려 했다"며 "최 변호사는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은 분이고, 그래서 정상인과 장애인 모든 걸 이해할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를 지낸 김 전 의원을 재선 가능성이 높은 순번에 배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례대표를) 한 번만 하는 것으로 인식돼있는데 그건 각자가 하기 나름"이라며 "김 전 의원은 의정 활동도 잘하고 우리 당뿐 아니라 전 국회적으로 상당히 감동을 줬다"고 답했다.

당선권에 청년 후보가 적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번 내 후보 가운데 20대는 한명도 없고, 30대와 40대는 각각 4명, 5명이다.

유 위원장은 이에 대한 질의에 "솔직히 정치에서는 40대도 청년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어 "많지는 않았지만 20대 공천자도 있었지만, 30대 중반보다는 사실상 이런 저런 준비가 덜 돼 있고 경력도 짧았다"며 "개인적인 느낌인데 20대 초반 비례대표로 특별한 전문성을 닦기 전에 국회의원이 되면 그분의 4년 후 인생은 어떻게 되겠나. 그분한테 좋은 일이겠나. 그런 점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호남 출신 배치와 관련해서는 "인 전 위원장도 호남이고 김화진, 주기환 (후보도 있다) 충분히 배려했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에 대해서는 "국회에 가서 일을 잘할 수 있느냐, 정책 능력이 있느냐, 깜이냐 아니냐. 그게 최고의 기준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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