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 사진=신화통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경합 주(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에서 각각 경선 유세를 하고 서로를 공격하며 대결의 서막을 열었다.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신과 공화당의 트럼프는 '완전히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간다면 미국은 '분노, 복수, 보복'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세금·이민 등 문제에 대해 트럼프의 입장을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조지아주 로마에서 유세를 갖고 이민·국경 안보 문제를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미국 남부 국경을 넘어 불법적으로 쏟아져 들어오도록 허용했다고 질책하며 바이든이 '저지른 범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아주에서 승리를 거뒀다. 미국 선거전문가와 연구기관은 조지아,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 주'가 올해 대선에서도 핵심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치러진 '슈퍼 화요일' 당내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며 당내 선두 우위 세력을 확장했다. 미국 언론은 이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2일,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대선 후보 지명을 확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여러 여론 조사에서 대다수의 미국인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다시 맞붙게 된 사실에 실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주의 한 유권자는 "최악의 선거이며 더 나은 후보가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미국 대선은 11월 5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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