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7.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7.

[뉴스인] 이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인천은 그냥 도시가 아니고 국제도시, 인터내셔널 시티가 아니라 글로벌 시티"라며 "인천을 교두보로 전략산업인 항공과 해운산업에 대혁신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여덟 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인천을 중심으로 한 항공·해운산업 발전 지원방안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여객 7000만명이 이용하고 화물 280만t을 처리하는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았다"며 "항만과 공항을 모두 갖춘 인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대한민국이 더 큰 도약을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증설하는 4단계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고 "올해 10월 공사가 완료되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제여객 1억명을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메가 허브공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확장 과정에서 "취득세, 재산세 감면과 면제, 토지임대료 감면과 같은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며 지원을 다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합병에는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효율화해서 글로벌 탑 수준의 항공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합병 후) 항공 여행 마일리지는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인해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해운산업의 경쟁력도 보다 강화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항의 항만 인프라 투자를 대폭확대하겠다"며 "2027년까지 인천신항 제1·2부두에 1조원을 투자해서 미래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항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활용하여 화물을 적재하고 모든 이동과정을 완전 자동화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2027년까지 콜드체인 특화구역을 만들어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최고급 수출 단지를 조성"하고 "전자상거래상품들의 수출입 통관시간을 단축하는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조성해 인천을 공항과 연계된 전자 상거래 글로벌허브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인천국제여객터미널에 배후부지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항은 '골든하버'라며 "국제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천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상반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조트, 호텔, 쇼핑몰을 비롯한 문화 상업 시설을 유치해 시드니 같은 글로벌 미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착공 기념식이 예정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언급하며 "2030년까지 차질 없이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B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시청에서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까지 24분에 갈 수 있다"며 "서울과 인천 도심까지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이 혁명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과 인천을 통학하는 학생들은 오랜 시간 지하철을 타며 영단어를 외우고 공부를 했다는데 이제 그런 시대도 지나갈 것이다. 노래 한두 곡을 들으면 바로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 도중에 인천 시민들에게 "인천 출신들이 공부를 잘 하더라. '지하철 시간이 길어가지고 차에서 단어장도 보고 책을 한 권씩 뗐다'고 얘기하더라"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은 GTX D선과 E선도 내년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고 임기 내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비롯한 착공기반을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광역교통망을 아주 촘촘하게 확충해서 서울 950만, 인천 350만 해서 1300만명의 인구가 서로 소통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마무리발언을 통해 원도심 발전 지원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천 구도심 중 하나인 차이나타운의 중화음식점 '공화춘'과 개화기 짜장면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며 "인천의 역사를 보여주는 문화와 산업이 같이 갖춰야 되기 때문에 정부는 인천시와 긴밀하게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구도심이 너무 낙후되고 노후화됐기 때문에 발전시키자라는 하드웨어적 측면이 아니라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살리는 것"이라며 "구도심의 복원이라고 하는 것이 산업과 문화, 경제와 문화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함께 가야 되는 문제"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시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 인천을 중심으로 발전한 산업에 대한 올바른 정책 수립과 지원, 인천 시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재건축 사업, 광역교통망 확충, 인천 고유 문화를 제대로 복원시킬 수 있는 분야까지 촘촘하게 잘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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