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애플 매장. (사진=신화통신)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애플 매장.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애플사에 18억 유로(약 2조5천200억 원)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사가 음악 스트리밍 앱 서비스와 관련,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EU 집행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애플은 음악 스트리밍 앱 개발자가 애플 이용자에게 앱 스토어 외에 더 저렴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게 했으며 이들에게 해당 서비스를 구독하는 방법을 설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이 같은 행위는 불공정 거래에 해당하며 EU 반독점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음악 스트리밍 이용자는 애플 앱스토어가 제공하는 인앱에서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애플은 앱 서비스 구독료의 30%를 이용 수수료로 떼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가 관련 음악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직접 구독할 경우에는 수수료를 따로 결제하지 않아도 된다.

위원회는 이번 과징금 액수에 대해 사용자 권리 침해 기간과 심각성뿐만 아니라 애플의 총매출액과 시가총액 등도 함께 고려해 기본 과징금 외에 18억 유로의 일시금 벌금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날 성명을 내고 EU 위원회가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았다는 믿을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경쟁이 심화하는 현실을 간과했다며 항소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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