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정경호 기자 = 권의철 화가의 초대전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고완석 G-art 대표 진행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2세대 단색화 화가로서, 권의철 화백이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권의철 화백은 한지를 붙이고 질감을 두드리며 나이프 작업을 통해 비구상적인 단색화를 시도한다. 이는 오랜 세월의 역사물에서 영감을 받아 비석이나 돌에 새겨진 문양과 문자를 화면에 담아내는 것으로, 그의 작품은 죽은 자와 산 자의 기록이 공존하는 비문의 세계를 담고 있다.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그랜드관 권의철 작가 초대 개인전(사진=정경호 기자)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그랜드관 권의철 작가 초대 개인전(사진=정경호 기자)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서양회화의 재료와 양식을 사용하며, 작업에서는 여백을 중시한다. 이는 마모된 비문의 특징 중 하나로, 글자가 사라진 빈 공간과 색상이 조화를 이루는 이미지를 표현한다.

권의철 초대개인전 오프닝에 함께한 작가들과(사진=정경호 기자)
권의철 초대개인전 오프닝에 함께한 작가들과(사진=정경호 기자)

권의철 화백은 또한 '시간의 흔적'이라는 연작 시리즈를 통해 오랜 세월의 자취를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인생의 흔적을 되새기게 한다.

권의철 화백의 초대전은 2월 21일부터 2월 26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