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 (사진=신화통신)
▲지난 1월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미국 공군 현역 병사인 에런 뷰슈널(25)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있는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행동으로 수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사망한 것에 항의하며 분신했다. 뷰슈널은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26일 끝내 숨졌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비극적인 사건"이라면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도 이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후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군복을 입은 성인 남성이 자기 몸에 불을 질러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진압에 나섰다. 남성은 중상을 입고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그는 사건 당시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여러 차례 외쳤다.

미 공군은 26일 저녁 성명을 통해 뷰슈널이 샌안토니오 합동기지(JBSA) 제531 정보지원 중대의 데브옵스(DevOps·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운영) 엔지니어임을 확인했다. 그는 2020년 5월 군 복무를 시작했다.

워싱턴 경찰과 미국 비밀경호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 새로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로 미국 내에서는 이스라엘의 과도한 무력 사용으로 수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항의는 미국 주재 이스라엘 외교기관 밖에서 이뤄지고 있다. 

뷰슈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이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밖에서 고인을 추모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전쟁의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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