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BRICS) 비즈니스 포럼 폐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신화통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BRICS) 비즈니스 포럼 폐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페데리쿠 마예르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가 20일 귀국한다고 브라질 정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라질 외교부는 이스라엘 정부가 19일 발표한 성명의 심각성을 고려해 마우로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이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다니엘 존샤인 주브라질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또한 비에이라 외무장관은 이미 페데리쿠 마예르 주이스라엘 브라질 대사에게 브라질로 귀국해 관련 사안에 대해 협의하자고 통보했다며 마예르 대사가 브라질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 참석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자행한 '대학살'을 지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대해 즉각 룰라 대통령의 발언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날 주이스라엘 브라질 대사를 초치해 룰라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할 때까지 룰라 대통령을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간주하겠다고 선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룰라의 발언은 선을 넘었다"라며 "이스라엘은 완전한 승리가 있을 때까지 스스로를 방어하고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룰라 대통령의 발언을 따지기 위해 주이스라엘 브라질 대사를 초치하기로 결정했으며 카츠 외교장관은 마예르 대사를 홀로코스트 박물관인 야드 바솀으로 불러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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