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미국 하원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의 탄핵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이민자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의 당쟁이 한층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원은 이날 찬성 214표, 반대 213표로 이번 탄핵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다만 미국 매체는 양당의 세력이 비등한 상원으로 올라올 경우 마요르카스 장관이 해임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하원은 지난 6일 마요르카스 장관에 대한 첫 탄핵 투표를 실시했지만 단 2표 차이로 통과시키지 못했다. 이어 13일 치러진 2차 투표에서 공화당은 병석에 있던 공화당 하원 이인자인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까지 복귀시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은 지금까지 바이든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 제정한 국경 통제 강화 관련 정책을 연장하지 않는 것을 비판해 왔다. 또 마요르카스 장관이 이민자 문제에 있어서 '의도적이고 체계적으로 법률 준수를 거부해' 미국~멕시코 국경의 이민자 관리가 실패했다면서 대중의 신임을 저버리고 국회 조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그의 탄핵을 요구했다.

이민자 문제는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의 쟁점 중 하나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남부 국경을 통해 미국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 수는 지난해 12월에만 30만2천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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