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이상률 예비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김해을 예비후보 7인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해진 의원은 당 뒤에 숨지 말고 경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해시(을) 예비후보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들려온 조해진 의원의 김해시(갑·을) 출마 저울질 소식에  시민들의 분노와 우려가 극에 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3일 조해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를 버리고 김해시(을) 출마를 발표했다. 조해진 의원은 지역구 변경은 본인의 자의가 아니라 당 지도부의 지역구 변경 권유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한다. 그러나 김해시(을) 선거구는 외지인에게 호락호락한 지역이 아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지명도가 높다는 이유로 장기표 후보를 내보냈다가 참패한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김해시(을) 예비후보들은 "특히 객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합당한 인물이라면 몰라도 김해와 아무런 연관이 없고 김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조 의원이 출마하는 것은 56만여 김해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김해는 12년간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낙동강 벨트 최대의 험지다. 김해을 예비후보들은 오랜 시간 지역 민심 다잡기에 나섰고, 그동안 중앙당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며 오직 김해 탈환만의 희망을 안고 혼신을 다해 달려왔다"고 말했다.

김해시(을) 예비후보들은 "조 의원에게 출마 포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지역과 당원을 무시한 일방적 출마에 따른 민심이반과 혼란 등 후폭풍의 모든 책임은 조 의원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밝혀 둔다. 만약 조 의원이 정치적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출마를 강행한다면, 예비후보들은 물론 지역의 도의원, 시의원, 당원들이 온몸으로 단계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다. 중앙당이 정한 시스템 공천룰에 따라 공정한 경선을 통한 후보를 하루빨리 결정해 민주당에 빼앗긴 김해의 정치를 되찾아 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조의원이 기어코 김해시(을)에 출마를 하겠다면 당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경선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조해진 의원은 오전 경남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지역 당원들과 예비 후보들의 반발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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