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복지요양원 입소자 15개월만에 귀가, 취업 준비까지 !

[뉴스인] 윤은중 기자=국내 '노인 1000만명' 시대, 정부가 초 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노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노인 의료 · 돌봄 통합지원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100세 시대 대비 노후 생활과 건강 · 돌봄 체계 지원'을 위한 기본적인 모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노인인구 천만 시대를 맞아 올해 노인복지 예산을 10.3% 늘린 25.6조 원으로 편성하여 노인일자리를 14만 7천 개 늘려 역대 최고 수준인 103만 개로 확대하고, 기초연금도 33.4만 원으로 1.2만 원 인상하였다. 또한, 중점돌봄 필요 취약노인 맞춤돌봄서비스 제공시간 확대(월 16→20시간), 장기요양보험의 재가서비스 강화 및 서비스 질 개선 등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초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73만411명으로 18.9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926만7290명 대비 5.0%(46만3121명) 증가한 수치다. 70세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으로 2022년 말 대비 3.91% 증가했고, 20대 619만7486명 보다 2% 많은 수치다.
특히 노인 1인 가구와 75세 이상의 후기 고령인구가 늘면서 의료 · 돌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이나 시설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돌봄 체계로는 수요 대비 확대에 한계가 있고, 살던 곳에서 노후를 보내면서 의료 · 돌봄 서비스 받기를 원하는 노인들의 실제 선호도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일상적으로 그리고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노인성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반드시 병원이나 시설을 가지 않아도 집에서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복지부는 노인 의료 · 돌봄 지원 정책의 방향을 ▲ 재가 노인 맞춤형 방문 서비스 확대 ▲ 의료와 건강관리 · 돌봄 서비스 간 연계를 양대 축으로 설정한 바 있고, 지난 23년 7월부터 광주 서구 · 북구, 대전 대덕구 · 유성구, 경기 부천시 · 안산시, 충북 진천군, 충남 천안시, 전북 전주시, 전남 여수시, 경북 의성군, 경남 김해시 등 전국 12개 시군구를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2025년 말까지 2년 6개월간 실시한 후 통합 지원 모델을 정립할 예정이다.
한편, 시범사업 실시 지역인 경기 소재 안산시장기요양시설협회(회장, 권현섭) 소속 안산복지요양원(원장, 이옥순)에 지난 22년 11월 입소한 조00(66세)님이 15개월간 시설 생활을 마치고 올해 2월 6일 퇴소하여 귀가하였고, 이제는 노인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기자가 시설을 찾았다.
시설은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분위기는 따뜻한 정겨움을 느꼈고, 입소 어르신 들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원장의 시설운영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조00(66세)님은 원인불명의 치매, 알콜사용 의존 증후군, 상세불명의 떨림 등 몸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심한 와상상태로 1개월간 투병생활을 한 후 입소하였다고 한다.
그간 요양원에서 촉탁의사로부터 꾸준하게 지속적인 진료를 받았고, 인지기능 프로그램은 물론 물리치료 등 기능회복훈련을 실시하였으며 여기에 균형 잡힌 영양식단을 병행하면서 원장을 비롯한 사회복지사 및 요양보호사가 말동무가 되어 정서적인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입소생활 15개월 만에 귀가하여 이제는 취업준비까지 하고 있다.
기자가 만난 조00(66세)님은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그리고 일반병실에서 약 1개월간 투병생활을 하고, 복지요양원에 어떻게 갔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원장님 등 이곳 보호사 선생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삶의 의지를 되찾았고, 지금은 집에서 산책을 하면서 회복중이고 3월부터는 일자리를 찾을 것이며 그간 원장님 등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하면서 사진촬영은 손사래를 치면서 충청도 양반다운 거부감을 표하였다.

안산복지요양원 이옥순 원장은 “지난 20여년간 어린이집, 유치원을 운영하였고, 요양원은 지난 22년도 종교적인 영향과 작고하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으며 밤잠을 설치면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입소 어르신들을 내 부모님처럼 돌보면서 말벗도 해주고 정성스런 영양 식단과 함께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하고, “다른 요양원에 비해 사회복지사나 요양보호사를 기준 보다 더 채용하여 운영하고 있고, 입소자 가족이 면회와서 잘 보살펴 줘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 그리고 원에 입소후 호전되어 귀가하는 어르신이 감사하다는 눈물을 보일때 효 나누미의 소명에 보람을 느낀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노인 돌봄 서비스는 ‘사회서비스 이용 및 이용권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군 ·구에 등록한 제공기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련 근거로는 노인복지법 제27조의 2(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지원), 사회복지사업법에서 명시돼 있으며,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과 독거노인에게 안전 확인, 생활교육, 서비스 연계, 가사지원, 활동지원 등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