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10일 미국 워싱턴 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4월 10일 미국 워싱턴 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1%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IMF는 30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WEO)'를 업데이트해 발표하면서 이는 중국, 미국과 일부 대형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피에르 올리비에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세계 경제가 '주목할 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으며 성장세가 견고해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제 확장 속도는 여전히 느린 편이라고 덧붙였다.

선진 경제체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5%로 예상됐다. 그중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이전 전망치보다 0.6%포인트 상향 조정, 유로존은 0.9%로 이전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신흥 시장 및 개발도상경제체는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오는 2025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이전 전망치와 동일한 3.2%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여러 중앙은행에서 취한 정책금리 인상 등 조치들이 성장을 저해하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도 지지부진해 2024~25 성장률 전망치가 2000~2019년 평균인 3.8%보다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측 문제와 제한적인 통화 정책으로 인해 대부분 지역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다. 하지만 고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국면이 고조되고 홍해의 갈등이 지속되면 대종상품(벌크스톡)과 공급사슬이 교란돼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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