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김창환 전무와 함께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김창환 전무와 함께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뉴스인] 이재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판매 대수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믹스 개선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그러나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올해 경영 환경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인지도를 강화하고, 제네시스 G80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개선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대수 421만6898대 ▲매출액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 ▲경상이익 17조6187억원 ▲당기순이익 12조272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모두 현대차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 41조6692억원, 영업이익 3조407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올해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봤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며 관련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올해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신형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또 볼륨 모델인 투싼이나 G80 등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판매 목표치도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현대차의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다. 

아울러 현대차는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9000억원 등 총 1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연간 배당은 2, 3분기 배당 합계인 30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400원으로 책정됐다. 이 또한 역대 최대 배당액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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