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6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의회 외교위원회 회의에서 의원들이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12월 26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의회 외교위원회 회의에서 의원들이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튀르키예 의회 본회의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을 의결했다. 

23일 밤(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의 의회에서 치러진 비준안 투표 결과 찬성 287표, 반대 55표가 나왔다.

이날 튀르키예 의회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에 대해 토론했고 총 346명의 위원이 표결에 참여해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공화인민당(CHP), 민족주의행동당(MHP)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반면 좋은당(IYI), 행복당(SAADET) 등 의원들이 반대하고 4명은 기권했다.

비준안이 의회 승인을 받으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스웨덴의 나토 가입 승인서에 서명하게 돼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헝가리의 비준만을 남겨 놓고 있다.

누만 쿠르툴무쉬 튀르키예 국회의장은 지난 10일 "스웨덴은 튀르키예가 제시한 나토 가입의 중요한 조건을 충족했다"라면서 "튀르키예는 나토의 확장을 반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분석가들은 튀르키예가 마침내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동의한 것은 스웨덴의 반테러 노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봤다. 스웨덴은 나토 가입을 위해 자국의 반테러 정책을 끊임없이 조정하며 튀르키예의 안보 조건을 충족시켰다. 스웨덴은 그중에서도 쿠르드노동자당에 맞선 반테러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헌법∙법률 수정을 단행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난 2022년 5월 동시에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나토 가입은 모든 회원국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핀란드는 이미 지난해 4월 나토 가입을 승인받았다.

같은 해 10월 24일 에르도안 대통령이 튀르키예 의회에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비준하는 의정서를 입안했지만 심의 일정은 미뤄졌다. 그러다 12월 26일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원회가 비준안을 통과시켰고 이번에 의회 토론과 표결에 부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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