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2024.01.23 /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2024.01.23 /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스인] 이현우 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놓고 갈등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갈등 봉합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이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여사 명품 백 논란이 양측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는 만큼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갈등을 봉합된 만큼 김 여사 명품백 논란과 관련한 사과 요구는 당분간 나오기 어려운 만큼 대통령실이 적절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2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화해 제스처가 나온 상황이니 더는 당내에서 강력하게 사과 요구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 문제가 언제 또 촉발될지 모른다. 후보들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통령실도 여권의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어떤 형식으로든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참모들 사이에서 KBS나 KTV의 대담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직접 이번 논란을 잠재워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 이유다. 

여론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유권자 10명 중 7명은 윤 대통령의 해명을 듣고 싶다고 답한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21~22일 유권자 100명을 상대로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관련한 문제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를 묻자  69%는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63%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 성향별로 봤을 때 보수층의 75%, 중도층의 65%, 진보층의 58%가 신년 기자회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여권 관계자는 "보수층에서 신년 기자회견 의견이 가장 높았다"며 "총선을 앞두고 우리(국민의힘)를 찍으려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김 여사 명품 백 수수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는 욕구가 상당히 높다는 거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담화나 김 여사의 기자회견 등이 해법으로 제시된다. 

윤 대통령의 담화는 일방적으로 입장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국민 설득이 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번 사태의 초점을 '정치 공작'에 맞춘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여권 관계자는 "사건의 전후 사정을 제대로 설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몰카 공작만을 강조하면 어디서 유권자들이 진심을 느낄 수 있겠냐"고 말했다. 

김 여사의 기자회견은 대선 당시 학력 위조 등으로 위기를 맞았을 때 내조만 하겠다고 했다가 이를 지키지 않은 전례가 있어 역효과 가능성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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