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가 지난해 7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가 지난해 7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유럽연합(EU)이 미국 등 국가의 홍해 항로 보호를 지원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는 소말리아 반도 근해 수역의 해적 소탕 범위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바레인 방문길에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발족한다고 발표했다. 홍해 수역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예멘 후티 무장 반군의 빈번한 습격에 대처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가 21일 소말리아 근해 해적 소탕을 위한 '아탈란타' 작전의 활동 범위를 확대할 것을 EU 회의에 상정했고 EU 회원국이 이 건의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군인들이 지난 2010년 9월 9일 EU의 인도양 '아탈란타' 2차 작전 중 해적 소탕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벨기에 군인들이 지난 2010년 9월 9일 EU의 인도양 '아탈란타' 2차 작전 중 해적 소탕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다수의 유럽 국가 외교관이 독일 DPA통신사에 밝힌 바에 따르면 '아탈란타' 작전 범위 확대에 대해 스페인 정부 내 이견이 존재하지만 곧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세계식량계획(WFP)의 소말리아 구호물자 수송 선박을 보호하고 소말리아 근해 해적을 소탕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2월 '아탈란타' 작전을 시작했다.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발발 후 예멘의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에 대해 탄도∙드론 공격을 가하는 한편 홍해 수역을 지나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계속 습격하고 있다. 이에 다수 국제선박회사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운항을 중단하거나 다른 항로로 우회하기로 했다.

DPA 보도에 따르면 EU 국가들은 선박 보호를 위해 방어시스템을 갖춘 해군함정을 파견할 것을 검토 중이지만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행동은 배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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