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11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1.24.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11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1.24.

[뉴스인] 김태엽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현지시간) "최후까지, 최후까지 하여튼 '끝났습니다'라는 종이 울릴 때까지 민간과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민관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 총리에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라는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한 총리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하루 앞둔 이날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를) 어느 정도 따라온 기분은 느껴집니다만, 실제로 투표를 하지 않고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판세를 박빙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를 소개했다. 한 총리는 "제가 비행기 안에 있는데 전화를 하셔서 받지는 못했다"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182개국 중 약 60~70개국을 직접 만나본 결과 한국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가장 적합하다는 국제사회 중론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각국이) 전부 다 일치하는 건 '대한민국의 경이로운 발전에 대해서는 정말 경탄한다', 그리고 '농업에서부터 첨단산업까지 그렇게 골고루 다 갖춘 나라라는 것 인정한다', '엑스포를 가장 잘 할 것 같다'(는 입장)"고 했다.

다만 "대한민국을 평가하고 지지해야 된다는 이유는 다 얘기를 하는데, 사우디아라비아를 왜 지지하느냐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한다"며 설득이 모두 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한국의 열세 만회 요인으로 '민관 협동'을 첫손에 꼽았다. 정부가 혼자 움직였다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모두 접촉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02년 여수와 중국 상하이가 2010 엑스포 유치 경쟁을 벌일 당시 88개국이었던 회원국이 182개국으로 크게 늘어났다는 점도 짚으며 "이런 선거는 정말 없다"고 했다.

한 총리는 "만약에 정부가 했다, 산업통상자원부하고 외교부 장관이 돌아다녔다(면) 그거는 택도 없는 얘기"라며 "제일 큰 건 역시 민관이 붙었기 때문에, 그리고 각자가 자기 맡은 데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접촉이 되고 그렇게 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민관이 대략적으로 회원국을 2회씩 방문한 것을 평가하면서 "그런 과정에서 외교적으로 배우는 것도 있고 여러 네트워크도 생겼고, 기업들로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생각해보게 되는 플러스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날 늦은 저녁에도 BIE 주요 회원국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지지를 요청한다. 28일에는 제173차 BIE 총회에 참석해 결과를 지켜본다.

한 총리에 따르면 한국은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부산이 엑스포를 잘 개최할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한민국이 극적인 발전을 이룬 경험과 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는 철학을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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