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7 / 사진=[뉴시스]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7 / 사진=[뉴시스]

[뉴스인] 이승민 기자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2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어려운 지역에 가서 본인을 희생하며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면 당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혁신위원은 이날 오전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라디오에서 "한 장관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며 "당이 이를 잘 활용하고 그 역할을 한 장관이 감당하게 된다면 충분히 좋은 자원으로서 당과 총선에서 역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이 지난 주말 대구에 방문한 것을 두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역할 하기 위해 갔지만, 행보 자체가 다분히 정치적인 해석도 가질 수 있다"며 "내년 총선이나 본인이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한다고 결단을 내리게 되면 당에서도 필요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의 총선 출마가 혁신이라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특정 인물이 총선에 나가고 안 나가고에 대한 부분을 혁신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한 장관이 어떤 지역을 선택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과정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나 비례대표·수도권 출마 등 전망을 놓고는 "한 장관도 (혁신위에서) 대전제로 말씀드린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며 험지 출마 필요성을 짚었다.

오 혁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두고는 "이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파급력이나 지지층이 분명히 있다"며 "저희 당과 계속 함께 하면서 그 안에서 역할 하기를 바라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당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한다면 이 전 대표도 이야기했듯이 신당 창당 명분은 사라질 수 있다"며 "혁신위에서 변화를 더 가열차게 하는 것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명분을 희석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호를 받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이 전 대표가 '당무 개입을 처방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대원칙이나 전제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당무에 개입했다고 보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혁신위에서 오는 21일 대전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을 만나는 것을 두고는 "5선 민주당 중진 의원으로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계속 주장해 오고 있는 이 의원의 목소리는 우리 당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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