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정경호 기자 = 한국화가 선학균의 팔순 기념 '연어 가족 초대전’이 15일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 1층 그랜드관에서 개막했다.

선학균 작가는 이날 개막식에서 “1964년 서라벌예대 미술학과에 입학해 작품을 한지 어언 60년이 됐다"라며 "올해 우리 나이로 80세가 되면서 팔순 기념 초대전을 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라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선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순수미술인 한국화를 가업처럼 계승 발전시켜 온 큰딸과 사위, 장남과 며느리, 나아가 손주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는 의미 있는 전시회"라며 "이러한 가업의 계승은 2003년 회갑전, 2013년 고희전, 그리고 올해 팔순전으로 이어오면서 지나간 세월을 회고하고 작품 세계를 반추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며 늘 묵묵히 도와준 아내(최정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선학균 팔순 기념 테이프 커팅(사진=정경호 기자)
선학균 팔순 기념 테이프 커팅(사진=정경호 기자)

선 화백은 "강원도에서 32년 6개월을 근무하면서 주로 동해안 풍경, 차창에 부딪히는 물방울, 어촌, 바닷가, 설악산 주변 등등 자연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했고 딸, 사위, 아들, 며느리는 각자의 세계가 있으므로 그들만의 작품 세계를 개척하도록 관여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라고 이번 전시 작품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관동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가장 역점을 둔 것은 학생들이 무엇을 선택하고 목표를 세울 것인가를 일대일 대화를 통해 협의했고 졸업전 때에는 개성적이고 독자적인 작품을 출품하도록 면담을 통해 학생들을 교육했으며 때로는 현장 답사, 해외 탐방 등을 통해 그들의 눈을 뜨게 만들고 지원한 것이 보람이었으며 제자 중 현역 작가들이 내게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하는 것이 매우 흐뭇하고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선학균 전 관동대 교수 작품(사진=정경호 기자)
선학균 전 관동대 교수 작품(사진=정경호 기자)

그는 한국화에 입문하는 후배들에게 "누구에게나 방황기가 있고 그 시기를 거치는 과정이 정상을 향한 걸음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작품 세계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미적 체험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니만큼 많은 실험과 시험을 통해 정진한다면 구상과 추상, 접목, 재료의 기법 등 작품 세계의 새로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로 생각한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면서 새로운 미술 사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니 전통 미술의 계승과 새로운 가치 설정을 위해서는 고유 아이디어가 접목된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이정표와 모티브를 찾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선학균 교수
선학균 교수

이날 전시장을 찾은 (황재성 한국미협 부이사장)은 "연어가족 전시회를 축하하며 참여하신 선학균 교수님과 그 가족이 한국화로 모여서 전시한다는 것이 이른바 '선학균파'의 조류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건강하시어 구순전과 상수(100세)전까지 꼭 하시길 기원한다"라고 축하를 전했다.

선종복 종친회장도 “구순과 상수전을 이어가길 기원하며,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선영칠 종친회원은 종친회 선학균 교수와 함께 '연어 가족 초대전시회'를 물신양면으로 도와온 숨은 일꾼이다. 선영칠 회원은 aroma 회원사의 대표를 활동하고 있다. 한국국전작가협회 양태석 이사장은 "K-팝이 세계를 휩쓸 듯 K-아트가 세계를 휩쓸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며 "예술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며 영혼을 행복하게 한다. 선학균 교수 가족 전체가 함께 전시회를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축사했다.

선학균 팔순 기념 '연어 가족 초대전'에 참석한 가족 단체 임원들(사진=정경호 기자)
선학균 팔순 기념 '연어 가족 초대전'에 참석한 가족 단체 임원들(사진=정경호 기자)

박복신 인사아트프라자 회장은 "3대에 걸친 가족 전시는 우리 갤러리 사상 처음"이라며 "연어가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든다면, 미술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미술은 인간의 정신과 생활을 윤택하게 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니, 연어의 희생과 미술인의 고뇌는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학균 선생 가족의 화합과 아름다운 전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삶의 질과 즐거움을 주리라 믿는다"라고 축하했다.

인사아트프라자 박복신 회장 축사
인사아트프라자 박복신 회장 축사

홍승욱 한국미술아트피아 명예회장은 "한국미술아트피아를 처음 만드신 선 교수님의 온 가족이 한 공간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것에 대해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한다"라며 "교수님은 많은 화가들의 멘토가 될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국미술아트피아회 전 회장 홍승욱 격려사
한국미술아트피아회 전 회장 홍승욱 격려사

선학균 화백은 관동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한국화 전공 교수를 지냈고 튀르키예 이스탄불 시립미술관, 미국 LA한인문화원, 홍콩,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지구촌 곳곳에서 개인전을 했으며 국전을 비롯해 제3회 강원미술상, 강원도문화상, 2009년 가톨릭관동대를 퇴임하면서 황조근정 훈장 등을 수상했다. 한국미술협회 광주지회 한국화특집전, 대한민국미술대전, 미술세계대상전, 인천광역시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고 저서로는 동양화 실기대전(1~3)이 있다.

이번 전시는 21일까지 이어지며 문의는 인사아트프라자(0507-1478-996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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