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허벅 그 무엇을 담아 가져다 드릴까요? 『빈 배 寫眞 詩 제22호』
시·사진 장재필(빈 배, 철마) 시인·사진 수집가
잔칫집에 부녀자들이 자기 집 물허벅 들쳐 메고
귀한 물 길어다 주면서 행복 기원하는 소중한 전통 있다.
제주도는 식수가 귀한 고장이기에,,,,,,,,,,,,,,,
물허벅 그 무엇을 담아 가져다 드릴까요?
물 한바가지 물허벅 담아서
그 무엇을 담아 가져다 드릴까요?
뒷집 맹환 할배 매일 약주 조금 덜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옆집 귀자 할미 농사일 줄이고 허리 무릎 치료 하였으면,
물 한바가지 물허벅 담아서
그 무엇을 담아 가져다 드릴까요?
뒷집 진영이 장가가 좋은 직장 취직해 행복하게 살 거라.
옆집 향순이 시집가 아들딸 넷만 낳고 행복하게 살 거라.
물 한바가지 물허벅 담아서
그 무엇을 담아 가져다 드릴까요?
어릴 적 친구들(흥환, 병환, 혁진, 태준, 치환, 경환, 상용, 임탁, 추현)
제발 도토리 싸움 좀 하지 마라……. 이제 나이 환갑 넘었거든..

◇詩作 노트
서울 청계천에 제주 상징물 물허벅 여인상(제주도는 식수가 귀한 고장이기에 부녀자들이 잔칫집에 식수를 길어다 줄 때 자기집의 물허벅과 물구덕을 들고 귀한 물을 길어다 주는 전통) 조각상을 청계천 복원지역 황학교 수변데크시설 있는 ‘소망의 벽’과 ‘리듬 벽천’ 주변 설치되어 있다.
◇詩人 소개

시인 장재필(빈 배, 鐵馬, 사진 수집가, 요리연구가, 바리스타, 경희대 경영대학원,) 현대시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 『詩集 出刊』 아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시집(제1집, 제2집, 제3집), 보고 싶은 그 사람(제4집), 새로운 출근길(제5집), 또다시 육십 년 바다같이 살고 싶지 않다(제6집), 소꿉친구야 보고 잡다(제7집), 빈터에 바람이 분다(제8집, 동인 시집). 그대가 없으니 더 그립다(제9집, 동인 시집), 『寫眞 詩 發刊』 四月의 목련(제1호, 제2호, 제3호, 제4호, 제5호)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