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14일 밤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이스라엘 교민들을 태운 KC-330(시그너스) 군 수송기가 착륙하고 있다. 구조 인원은 우리 국민 163명과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220이다. 2023.10.15 / 사진=[공동취재단]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14일 밤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이스라엘 교민들을 태운 KC-330(시그너스) 군 수송기가 착륙하고 있다. 구조 인원은 우리 국민 163명과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220이다. 2023.10.15 / 사진=[공동취재단]

[뉴스인] 김태엽 기자 =일본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서 자국민 수송을 위한 자위대기에 한국인도 태워 함께 대피시켰다. '보답' 차원에서다. 

NHK,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의 공중급유·수송기인 KC767이 이스라엘에서 20일 새벽(현지시간 19일 밤) 출국을 희망한 일본인 60명과 그 외국 국적 가족 4명을 태우고 출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외에도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 등이 탑승했다. 총 83명을 태운 수송기는 이스라엘을 출발해 20일 새벽 경유지인 요르단에 도착했다. 

수송기는 요르단을 출발해 21일 새벽 일본 하네다(羽田) 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지지통신은 한국인을 자위대기로 함께 대피시킨 것이, 한국 측이 지난 14일 군 수송기에 일본인 51명을 태워 서울로 이송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전했다. 

앞서 13일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한국인을 귀국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를 현지로 보냈으며, 수송기는 한국인 163명을 태운 채 14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한 바 있다.

이 때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 국민 51명 등을 함께 대피시켰다.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은 15일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점에 대해 솔직하게 마음으로부터 감사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한 바 있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방위상은 지난 18일 가미카와  외무상으로부터 이스라엘 자국민 수송 의뢰를 받았다. 기하라 방위상은 자위대법 84조4 자국민 수송 규정에 근거해 자위대 부대에 수송 활동 실시를 명령했다. 이에 요르단에서 대기 중이던 KC767가 이스라엘에서 일본인과 한국인 등을 대피시키게 됐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대피 지원을 위해 항공자위대 KC767와 C2수송기를 파견했다. C2수송기는 이스라엘 인근 국가인 요르단과 자위대 거점이 있는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에 대기하고 있다.

일본이 자위대기로 자국민을 대피시킨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에 체류 중인 일본인은 19일 기준 약 9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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