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2023 한강페스티벌_가을편'의 일환으로 19일~22일 '2023롤링페이퍼-한강아, 내 꿈을 부탁해'가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하부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반포한강공원에서 '제1회 한강 청소년 사진.포스터 전시회'에 이은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이번 행사는 길이 11m 높이 2.44m에 이르는 거대한 벽에 2023년 한강을 찾는 서울 시민, 특히 청소년과 청년들의 꿈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2023롤링페이퍼는 주말(21일~22일)의 버스킹공연까지 더하여 미래를 향한 희망메세지를 담아낼 계획이다.

본 행사는 17개 여성 기업인들이 엄마의 마음을 모아 후원에 동참했으며, 후원금 가운데 일부는 미혼부 자녀 출생신고를 돕는 단체에 기부하고, 일부는 버스킹을 하는 청년예술인들을 위해서 사용된다. 또한 거대 롤링페이퍼 안에는 10X10cm의 메모장 543개가 빼곡하게 들어가 있으며, 메모장 사이로 후원에 발벗고 나선 여성 기업인들의 한 줄 편지가 들어가 있다.

“인생은 길더라. 괜찮아,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을 때 시작해. 네가 주인공이야”라는 메모를 남긴 한국교육시스템(주)의 김영순 대표이사는 “그동안 많은 기부를 해왔지만, 한강에서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모든 청년들이 지금은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지금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기를 관통하는 주인공임을 말해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바늘이야기의 송영예 대표이사는 “실이 한 땀 한 땀 이어져서 하나의 스웨터가 되고 목도리가 되는 것처럼, 누구나 시작은 한 땀으로 하지만 나중에는 완성된 인생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며 "출발을 망설이고 있는 청년과 청소년이 있다면 바늘을 들고 인생의 실 한 땀으로 시작하라는 조언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본 행사를 기획한 '공간21' 최하진 대표는 몇 년 전, 체코 프라하의 골목 한 귀퉁이에 있는 '존 레논의 벽'에서 이번 행사의 영감을 받았다며 “프라하 시민들이 소련 치하에서 자유와 민주를 갈망하며, 그들의 소원들 빌었고, 프라하에도 봄이 찾아왔다. 이제 그 벽 앞에서 체코의 청년들이 버스킹을 하며 유명 명소가 된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소원을 쓰면 언젠가는 그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롤링페이퍼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거대한 낙서판이 되지 않기 위해서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는데, 본 행사의 디자인은 컨텐츠전문기업인 하나로애드컴에서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하나로애드컴 손정희 대표는 이번 롤링페이퍼의 디자인에 대해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그 희망이 글이 되어 마음에 새기는 좋은 행사인 것 같아 후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디자인 컨셉은 꿈을 마음에 그릴 수 있도록 밝고 긍정적인 톤으로 맞추었고, 메모할 포스트잇을 간결하고 정렬시키고, 기업인들의 메시지가 눈에 띌 수 있게 중간중간 크게 배치해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여성기업인과 청년의 만남을 이어가는 롤링페이퍼 앞에서는 21일~22일 12시~15시까지 예술을 갈망하는 청년과 평범한 시민인 동네테너의 버스킹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행사기간 중 주말에는 '뚝섬 재사용장터'도 2023 롤링페이퍼 행사장 인근에서 즐기실 수 있다.

한편 롤링페이퍼에 글을 올리고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리면, 심사를 통하여 1등상에 에어팟을 비롯한 치킨과 커피 쿠폰 등의 선물이 준비되어 있어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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