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9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 관심 마필인 백광(왼쪽부터), 남촌의지존, 내추럴나인, 트리플세븐, 왕손.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박생규기자 skpq@newsin.co.kr
【서울=뉴시스헬스】조진성 기자 = 야간경마의 서두를 장식할 제17회 SBS배 대상경주가 열린다. 오는 19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SBS배는 최우수국산마를 가리는 산실로 '백파(2008년 우승)', '뇌천(2007년 우승)' 등 경마역사의 한 켠을 화려하게 수놓은 스타경주마를 우승마로 배출해왔다.

경마팬의 관심이 뜨거운 경주인만큼 출사표를 던진 우승후보들도 화려하다. 돌아온 명마 '백광'을 비롯해, '남촌의지존', '내츄럴나인', '트리플세븐', '왕손'까지 인기마들의 출주가 긴 장마에 지친 경마팬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경주의 관건은 출주마의 컨디션에 있다. 컨디션 조절이 힘든 야간경마의 특성상, 평상시 능력과는 무관한 대이변이 생길 여지가 있다.

경마에서 예측불가능성은 보는 재미를 더하는 법이다. SBS배 대상경주가 서울경마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7월의 밤을 선사한다.

◇백광(국1, 6세, 수, 20조 배대선 조교사)

통산전적 17전 9승, 2착 5회로 승률 52.9%, 복승률 82.4%를 기록 중이다. 드디어 돌아왔다. 2006년 대상경주 3연승(문화일보배, 동아일보배, 농림부장관배) 등 연승제조기로 불렸던 명마 '백광'이다.

하지만 이번 경주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다. 줄기세포 치료 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주행검사결과도 양호하지만 실제 경주에는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마령도 어느덧 6세에 달해 전성기의 레이스를 재현할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백광'의 출주는 그 시도 자체가 드라마다. 우승할 경우 작년 '백파'의 SBS배 제패에 이은 '남매 2연패'가 완성된다.

◇남촌의지존(국1, 5세, 수, 18조 박대흥 조교사)

통산전적 22전 6승, 2착 8회로 승률 27.3%, 복승률 63.6%를 기록 중이다. 4월 뚝섬배(GⅢ)에 출전해 2008년에 이은 뚝섬배 2연패를 노렸으나 국산최고마 '마이티러너'에 이은 2착을 기록했다.

반면 직전 6월 경주에서는 8착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레이스를 보인 바 있다. 능력상으로는 정상급에 속하나 최근 컨디션에 따른 기복이 심한 편이다.

강점은 메가톤급 파워. 중량감 있는 전개가 돋보이며 추입시 입상확률이 높다. '백광'과의 막판 대결이 최고의 볼거리가 될 예정이다.

◇내츄럴나인(국1, 5세, 수, 21조 임봉춘 조교사)

통산전적 21전 7승, 2착 4회로 승률 33.3%, 복승률 52.4%를 기록 중이다. 최근 4번의 경주결과 2착 2회, 3착 2회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작년 10월 일반경주 우승을 마지막으로 우승경험이 없다. 선입형 각질로 초반 선두자리를 꿰차는 순발력이 돋보인다.

관건은 역시 마지막 한 걸음. 최근 경주결과가 우승에 '2%' 모자란만큼 후반 추입보강이 끊긴 우승흐름을 되찾는 열쇠가 될 듯하다.

◇트리플세븐(국1, 4세, 수, 36조 김양선 조교사)

통산전적 18전 5승, 2착 3회로 승률 27.8%, 복승률 44.4%를 기록 중이다. 올해 초 새해맞이 기념경주에서 우승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흐름도 좋아 꾸준히 착순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5월경주에서도 후착마 '프리우디'에 3마신 앞서는 1승을 챙겼다.

추입 각질로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후반이 완성된 모습이다. 이번 경주 '남촌의지존', '백광'과의 막판대결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왕손(국1, 4세, 수, 54조 박천서)

통산전적 11전 5승, 2착 3회로 승률 45.5%, 복승률 72.7%를 기록 중이다. 무서운 기세다. 2008년초 6군 데뷔후 꾸준한 성적으로 빠른 승군일로에 있다.

직전 5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선행으로 맞선 '세븐카드'를 강력한 추입으로 누르며 2와 1/2마신차 역전승을 연출했다.

1군 강자들과의 싸움에서도 후반 추입이라는 ‘왕손’표 우승공식이 통할지 궁금하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예 ‘왕손’의 대상경주 2연승도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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