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편집 / 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서예가 심은(沁隱) 전정우의 '추사전'이 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전정우 작가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서세 167년이 되었지만 한·중·일 어떤 서예가도 선생의 필력과 생전의 작품세계를 이어 나갈 작가가 없는 현실 속에서, 더 이상의 추사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서예계의 지적에 추사서의 명맥을 이으면서 한국서예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는 물론, 세계만방에 서예의 한류 바람을 태동케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서예가 심은 전정우(사진=정경호 기자)
서예가 심은 전정우(사진=정경호 기자)

이번 전시에는 추사 선생의 대표적인 작품을 이 시대의 미감과 작가의 눈으로 재해석한 작품 등 5~60점을 선보인다.

누실명, 반야심경, 석노가, 산숭해심 등을 비롯해 추사 선생의 예서, 해서, 고예, 행서, 초서 등을 탐구한 추사 필의를 원용한 천자문 작품, 심은 천자문 작품에 추사체의 필획을 혼융한 각종 혼서 천자문 작품 등이 그것이다.

서예가 전정우 화백 작품, 마루아트센터 2층(사진=정경호 기자)
서예가 전정우 화백 작품, 마루아트센터 2층(사진=정경호 기자)

추사 선생은 여러 법첩을 평생 연찬하고 굳세고 힘찬 운필과 획 변화에 따른 파격적인 조형미 등 입고출신(入古出新), 즉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전형을 이룩했다.

심은 전정우 작가는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8년, 여초 김응현 선생으로부터 사사하던 중 직장의 전직으로 뜻하지 않게 서예 독학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고,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서예를 이어가다가 글씨에만 전념하고자 다니던 직장을 사직했다.

마루아트갤러리 오프닝 행사(사진=정경호 기자)
마루아트갤러리 오프닝 행사(사진=정경호 기자)

그는 전국휘호대회(중앙일보) 동상, 한국미술 대전 특선, 동아미술제 입선, 동아미술제 미술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을 받았다.

1992년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부남미술관, 연세대박물관, 중앙일보-예술의전당 초대전, 인천시 초대전, 인천시-톈진시 공동초대전, 일본 도쿄 초대전과 최근에 개관한 '심은천자문서예관' 개관전 등 총 10회의 개인전을 했다.

전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장을 역임하고 129서체 1천150여 종 심은천자문 작품을 완성했으며 심은서예연구원 원장, 심은천자문서예관 관장, (사)한국미술협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17일까지 이어지며 문의는 마루아트센터(02-2223-253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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