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2023.09.27 / 사진=[공동취재사진]](https://cdn.newsin.co.kr/news/photo/202310/115788_115448_232.jpg)
[뉴스인] 이현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기소 시점과 관련해 "오랫동안 검토하겠다고 답변드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 기소 여부와 범위, 시기를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27일 백현동·대북송금·위증교사 혐의와 관련해 청구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관계자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면밀히 분석하고 제반 수사를 검토하는 등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양측의 공방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이 대표 측의 추가 주장이 있어서 검토 중"이라면서 "소환조사 때보다는 영장실질심사 과정을 통해 이 대표 측의 입장을 명확하게 알게 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사실적 쟁점뿐 아니라 법률적 쟁점도 나와서 그런 부분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소 시기를 정함에 있어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국회 일정이나 정치 사항에 맞춰 수사 일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사를 진행했다"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증거물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직 대표 신분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이 구속영장 청구를 위해 병합했던 대북송금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다시 이송하는 방안을 두고는 "검토 중"이라고 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수사를 두고는 "촘촘하게 혐의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뇌물 수수 혐의를 두고는 "송 전 대표 경선캠프 유입 자금의 경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돈봉투 살포 의혹이 나왔고, 살포 자금의 원천을 따라가다 보니 뇌물 성격이 드러난 후원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두 사건을) 별개로 볼 필요는 없다. 송 전 대표 캠프의 불법자금 전모를 확인하는 단계에서 같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송 전 대표의 입법 로비 연루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27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총선을 앞둔 시기에 현직 의원들 대상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을 두고 "의도를 갖고 수사 일정을 조율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수사가 지연된다는 우려에는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참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도 마찬가지로 그런 부분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수사는 "사안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여사가 피고발 된 만큼, 피의자 신분으로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