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 이승민 기자 =한일중 고위급회의 대표들은 26일 서울에서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회의(SOM)를 열어 연내에 개최를 협의했다.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주재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참석했다.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됐다.
3국 고위급회의 대표들은 약 4년 만에 개최된 금번 회의가 코로나 등으로 정체되어 있던 3국 정부간 협력을 재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정상들의 공감대가 있는 만큼 이를 착실히 준비해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3국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at the earliest convenient time) 개최하기로 하고, 구체 시기를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3국 대표들은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3국 외교장관회의도 조속히(in a couple of months) 개최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외교장관회의 개최 장소로 부산을 추진한다고 밝혔고, 일본과 중국 측은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3국은 오는 11월에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의견 접근이 이뤄졌으며, 세부적인 일정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중 고위급회의 대표들은 3국 정부간 협의체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세 나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우리 측은 협력 복원을 부각하고 3국 국민이 피부로 느낄 성과를 마련하기 위해 ▲인적 교류 ▲과학기술 협력의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한 개발과 기후변화 ▲보건·고령화 ▲경제통상협력 ▲평화안보 등 6가지 협력 사업의 구체적 구상을 제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3국 미래세대 간 인적교류 활성화 통해 우호 감정을 제고하기로 했다"며 "지속가능한 개발, 기후변화 분야에는 미세먼지 저감 등 3국간 환경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통상은 3국간 경제통상 장관회의, 재무당국 회의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화안보' 분야에 대해선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는 항상 논의됐고,이번에도 정상회담 개최물에 (북한) 관련 상황에 대해서 3국 정상들 의견이 반영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당국자는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날짜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정상회담 조기 개최, 연내 개최를 위해서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연내 개최를 염두에 두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차관보는 지난 25일 후나코시 외무심의관과 눙 부장조리를 각각 면담하고 한일, 한중, 3국 협력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에선 한중·한일관계에 대한 전반적 평가가 논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