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소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7.04
김종민 소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7.04

[뉴스인] 이현우 기자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살해 협박을 받은 가운데 이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25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지 문자를 공개하며 "많은분이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비난과 공격도 많습니다. 이 두 가지 목소리가 언젠가는 하나로 모는 날이 있을 겁니다. 그날을 향해서 뚜벅뚜벅 가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해 현재 추적 중이다. 현재 이 글을 삭제된 상태다.

앞서 지난 23일에도 경기도 군포에서 비명계 의원들을 살인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안 가결 사태 후 민주당 주류인 친명계 지도부는 비명계를 맹비난하며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강성 지지층은 비명계 명단을 공유하며 가결표 색출에 나서는가 하면 문자·전화 폭탄과 항의 방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 현재 당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는 '가결파 색출'과 관련해 "자신과 다른 주장을 진압하고 타도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탈선하는 것"이라며 "독재로 가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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