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중 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2023.09.07 / 사진=[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중 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2023.09.07 / 사진=[공동취재]

[뉴스인] 김영화 기자 =중국 리창 총리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중국은 한반도에서 남북한이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지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를 주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화해와 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또 “지난해 발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주석과 윤 대통령은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정상 간 중요한 공동인식(합의)을 이행하고 수교 당시 초심을 유지하며 정치적 상호신뢰를 증진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과 함께 간섭을 제거하고 마주보며 노력하려 한다”면서 “한중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양국 인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 주며 지역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리 총리는 또 “양국은 우호주의 큰 방향을 유지하고 각 영역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며 여러 가지 어려움과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공동이익을 확대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을 추진하며 첨단 기술과 녹색·저탄소 등 협력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산업망과 공급망의 원활한 운영을 유지하고 ‘협력의 파이’를 확대하며 상생협력을 실현할 것”이라면서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해 한중관계의 큰 흐름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리 총리에 "중국이 성실하게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해 북한 문제가 한중관계의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가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한미일 공조가 그만큼 강화될 수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성실하게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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