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전기 사용량이 여름 최대치를 기록해 가정, 소상공인 전기요금도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전력거래소를 통해 거래된 전력량은 5만 천여 기가와트로 집계됐다. 이는 7-8월 역대 최대 규모다. 사진은 4일 서울의 한 오피스텔 건물의 전기계량기 모습. 2023.09.04.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전기 사용량이 여름 최대치를 기록해 가정, 소상공인 전기요금도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전력거래소를 통해 거래된 전력량은 5만 천여 기가와트로 집계됐다. 이는 7-8월 역대 최대 규모다. 사진은 4일 서울의 한 오피스텔 건물의 전기계량기 모습. 2023.09.04.

[뉴스인] 이재영 기자 =지난달 소상공인의 전기요금 부담이 1년 전보다 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일반용(갑) 평균 요금은 70만1790원이었다.

통상 상업용 건물 내 사용자에게 적용하는 일반용(갑) 요금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요금제로 분류된다.

일반용(갑)의 8월 전기요금은 최근 3년 동안의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1년 41만47원에서 지난해 48만1660원으로 17.5% 상승한 이후, 올해 70만1790원을 기록하며 45.7% 폭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1월 43만235원(25.1%↑) ▲2월 43만8530원(29.1%↑) ▲3월 34만6231원(25.1%↑) ▲4월 31만8335원(27.2%↑) ▲5월 31만8075원(23.5%↑) ▲6월 41만7131원(29.3%↑) ▲7월 53만816원(17.9%↑)으로 올랐다.

지난 5월 정부가 전기요금을 인상하면서 소상공인 지원책으로 내놓은 전기요금 분합납부제도 신청자는 7449명이었는데, 이중 대다수(6974명·93.6%)가 일반용(갑) 계약자였다.

정부는 올해 6~9월 한시적으로 신청자들에 한해 월 요금 50% 이상 납부 후 잔액을 최장 6개월간 분납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한다.

최근 3년 간 분할납부를 신청한 소상공인들이 낸 5월 평균 전기요금은 2021년 40만7036원에서 지난해 48만5125원으로 19.2% 늘어난 데 이어 올해 60만8889원으로 25.5% 증가했다. 3년 동안 49.6%가 인상된 셈이다.

김회재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부자는 감세하고, 소상공인은 전기세 폭탄 고통에 내몰고 있다"며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 지급, 소상공인 에너지 바우처 등을 통해 국민들을 신속 지원하고,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