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모나리자 산촌, 2023 한이프 국제 아트페어(사진=정경호 기자)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 2023 한이프 국제 아트페어(사진=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2023 한이프(한국·이탈리아·프랑스) 국제 아트페어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이번 아트페어에는 우리나라의 개성 있는 중견 작가들과 한국을 특별히 사랑해 1년에 3개월씩 한국에 머무는 이탈리아 작가 필리포 베티니(Filippo Bettini), 한국에서 성공한 남프랑스 인기 작가 쥘레 게시(Gilles Ghersi)가 함께 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을 사랑하는 세 나라의 우정을 돈독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미니 아트페어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두 화가의 유화 작품을 비롯해 안토니 타피에스(스페인)와 짐 다인(미국), 아르망 피에르(미국), 세자르 발다치니(프랑스)의 판화 작품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정동, 이정연, 이혜령 작가의 서양화, 노반 작가의 동양화, 곽은희 작가의 도자기 작품 등이 출품돼 다채로운 예술의 세계를 선보인다.

또한 갤러리 2관 2층에서는 김영황 화백의 화려한 색감과 완성도 높은 초대 개인전과 김지현 작가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갤러러 2관 김영황 개인전(사진=정경호 기자)
갤러러 2관 김영황 개인전(사진=정경호 기자)
갤러리 산촌 2관 김지현 작가 사진전(사진=정경호 기자)
갤러리 산촌 2관 김지현 작가 사진전(사진=정경호 기자)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서 강남문화재단과 장소팔 기념사업회 장광팔 이사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들이 경제적으로 전시돼 실속 있는 아트페어가 될 것 같다"라고 축사하면서 "황홀하고 즐거운 이번 아트페어를 공동 기획한 이혜령 작가와 컬래버를 기획해 또다른 모습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를 하는 前 예술의 전당 고학찬 대표(사진=정경호 기자)
축사를 하는 前 예술의 전당 고학찬 대표(사진=정경호 기자)

전 예술의 전당 대표를 지낸 고학찬 '함께한대' 이사장은 "이 자리에 함께 한 우리 모두는 꿈이 있다. 꿈을 잃어버리면 늙게 된다. 나이가 많아도 꿈을 잃지 않으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늘 새로운 것을 좇는 예술가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축사하면서 스티븐 포스터의 '뷰티풀 드리머'(꿈길에서)를 즉석 축가로 연주했다.

호주기독교대학교 김미자 부총장은 "'서로 길은 다르지만 귀결점은 같다'는 뜻의 '이로동귀'(異路同歸)를 언급하며 예술을 하는 방식이나 예술을 사랑하는 여러분 한분 한분의 길은 다르지만 그 귀결점은 같다"라고 말하면서 성공리에 마치기를 소망하고 모두의 소망이 이뤄지길 기원하면서 정호승 시인의 '꽃을 보려면'이라는 시를 축시로 낭송하기도 했다.

"저의 동반자면서 기획자와 작가로서 늘 저보다 앞서가는 친구가 있어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덕성여대 차은영 교수는 "전시가 이뤄지기 위해선 많은 작가의 노고와 또 많은 분의 도움과 정성으로 비로소 전시가 훌륭하게 자리매김한다"라고 전시 관계자 모두를 치하했다. 차 교수는 "올해부터 미술 시장이 힘들어지고 어려워졌으나 열정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는 작가들을 볼 때마다 감동한다. 2022년을 기점으로 미술 시장이 좋아질 거로 전망하고 그런 작가들에게 용기를 주는 일은 그들의 작품을 '컬렉팅'하는 것"이라면서 "와주신 분들은 작품도 감상하시고 가장 아름다운 작업인 '컬렉팅'도 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격려사를 건넸다.

축하공연 뮤지컬 배우 김기종(사진=정경호 기자)
축하공연 뮤지컬 배우 김기종(사진=정경호 기자)

한편 개막식에 앞서 뮤지컬 배우 김기종이 '그라나다' '오 솔레미오'를, 테너 김광호가 '동심초'와 토스티의 '토르멘토' 공연을 통해 전시를 축하하기도 했다.

김지현, 이혜령 두 작가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지며 문의는 모나리자 산촌(02-765-111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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