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업체 저장시설 설치 인기...과수농장, 센서 설치로 품질유지 효과 높아

성남냉동 정명훈 부장. 
성남냉동 정명훈 부장.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단순히 '센서기' 부착 하나로 전기요금을 20% 가량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면? 당연히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면, 소비자는 설치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최근 기존의 냉동냉장 저장시설에 성에 제거 효과가 높은 '센서'기를 부착해 에너지 요금 절감 효과를 상당히 높여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냉장ㆍ냉동창고의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는 'SRD 제상시스템'을 장착해 냉장냉동 시설 수주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성남냉동(대표 정창설)이 바로 그 화제의 기업이다.

이 기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SRD 센서'를 부착해 시설물의 불필요한 운전을 줄여, 전기사용을 절감시키는 시스템을 보급하고 있다.

저장시설의 불필요한 '제상운전'으로 인해 생기는 보관 제품의 수분 증발을 방지하고, 제품 신선도 유지와 감모율을 낮출 수 있어 타 사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는 것.

지난 10일 사과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을 다녀 왔다. 

농장 저장시설에 'SRD 센서'를 설치한 곳을 찾아가서 직접 확인한 결과, 역시나 소비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무엇보다 과수농장의 경우에는 센서 설치비를 '산지유통 저온저장시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의 70%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농장주에게는 희소식이다.

특히 사과농장의 경우에는 제상효과가 상당히 높아 적당한 수분을 머금고 품질 유지가 가능한데다, 저장시설 유지비 자체가 상당히 절감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유지비 절감이 가능한 것은 바로 센서 부착 하나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료=성남냉동)
(자료=성남냉동)

실제로 지난 2월8일 'SRD 시스템' 11대를 설치한 푸드 가공업체(경기 광주시 소재)는 3월에 3만800kw, 4월에는 2만5800kw, 5월 3만5800kw, 6월 3만7000kw의 전기사용량을 절약했다는 것.

이는 제품 설치 후 4개월간 총 12만9400kw의 전기사용량을 절감한 것으로, 비용으로 환산하면 12만9400kw * 90원으로 계산하더라도 약 1170만원 가량의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본 것이다. 

제천 소재 업체의 비교 실험. (사진=성남냉동)
제천 소재 업체의 비교 실험. (사진=성남냉동)

또 다른 푸드업체(제천시 소재)의 경우 지난해 9월, 센서를 설치한 경우와 기존 방식 그대로의 1달간의 전기 사용량 비교 실험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냉동창고(-18도~-20도) 30마력(유니트+클러) 기계 중 1곳에는 기존 방식 그대로를 사용하고 또 다른 곳 1기에는 센서를 설치했다.

이 업체는 1달간 두 곳의 전력 사용량을 비교하고, 월 5000kw 가량의 전력량 사용 차이를 확인하고는 모든 냉동실 기기에 센서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특허증. (자료=성남냉동)
특허증. (자료=성남냉동)

한편 성남냉동은 지난 2018년도에 처음으로 '센서'를 개발해 2022년에는 '항온및항습 조절기능을 갖는 저온저장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고, 이후 성능 개선을 거쳐 본격적인 보급사업에 나섰다고 한다.

또한 올해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으로도 지정됐다.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20여곳에 제품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주고 직접 그 효과를 보게 된 업체들은 본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이같은 효과에 대해 입소문을 타면서 먼저 업체를 찾는 일도 많아졌다고 한다.

정명훈 부장은 "저희들이 센서를 설치해 준 업체에서는 평균적으로 기존 요금보다 20~30% 절감됐다"면서 "계절이나 날씨, 용도에 따라서는 40% 이상 절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장시설에 단지 센서를 부착하는 것으로 한달 전기사용 비용이 상당히 절감되는 것이 확인된만큼 더욱 많은 업체와 농장 등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센서 보급사업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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