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 Z 플립5을 공개하고 있다.2023.07.26 / 사진=[공동취재사진]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 Z 플립5을 공개하고 있다.2023.07.26 /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인] 석동혁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을 사업 담당하는 MX(모바일 경험)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플래그십폰 비수기인 2분기에도 MX 부문 영업이익 3조원을 넘겼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가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간 덕택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갤럭시 Z 플립5와 폴드5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27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MX/네트워크 부문에서 매출 25조5500억원, 영업이익 3조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22.8% 줄었다.

지난해와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줄어든 것은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시장 위축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또한 "시장에서 지속되는 금리 인상·인플레이션 등 매크로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와 중저가 시장 회복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면서도 "상반기 갤럭시 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와 A시리즈 내 업셀링(상위제품판매)에 따라 신제품 중심 판매를 강화하며 믹스를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화를 기반으로 개발·제조·물류 프로세스를 전반적으로 최적화·효율화해 두자리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기대 이상의 모바일 실적을 낸 만큼 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날 진행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 Z 플립5와 폴드5가 선봉장이다. ASP(평균판매단가)가 높은 하반기 플래그십 흥행을 노려 하반기에 실적을 더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중심 수요 확대로 지난해 대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돼 리스크가 커질 경우 여전히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반기 MX 전략을 두고는 "완성도를 높인 폴더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S23 마케팅을 이어가는 등 플래그십 중심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며 "A시리즈 업세일링 및 태블릿·웨어러블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도 강화해 매출 성장을 추진하겠다.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운영 효율화 추진을 통해 연간 두자릿수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된 플립·폴드5는 개선된 힌지, AP(앱 프로세서), 기체 경량화 등이 특징이다. 특히 전작 대비 커버 스크린을 2배 가량 키운 플립5가 폴더블 팬들의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립5와 폴드5를 오는 8월11일 정식 출시하며, 정식 출시에 앞서 8월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하반기 실적 성장을 위한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2분기 전사 실적은 매출 60조55억원, 영업이익 668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26% 줄었다. 반도체(DS) 부문에서만 4조3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2분기 연속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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