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민경찬 기자 = 최근 방송에 출연한 배우 이승연은 스트레스로 영향을 받아 호르몬 이상 증상이 생겨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하 저하증)으로 체중이 급격히 증가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방송인 신봉선도 5년째 이 병으로 투병했으며 치료를 잘 받아 지금은 갑상샘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해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갑상샘은 목 앞부분에 있는 내분비 기관이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샘자극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티록신이라는 갑상샘호르몬을 만드는 일을 한다. 이 호르몬은 우리 몸속 모든 기관의 기능 유지와  대사 속도 및 에너지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저하증’은 몸에서 열을 내고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는 질병이다. 즉, 갑상샘 호르몬 생성이 잘 안되어 체내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 수치보다 낮거나 결핍된 상태로 기초 대사량이 적어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고 피부가 거칠어지며 추위를 타는 증상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1년 자료에 따르면 보통 50~60대 환자가 가장 많고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5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은 피곤함을 쉽게 느끼며, 체온이 낮아져 추위를 심하게 타고, 식사량이 많지 않은데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 모발과 피부 건조 및 얼굴과 손발이 붓는 현상 등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유방갑상샘외과 박요한 전문의는 “저하증은 심장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전조 증상이 거의 없어 병원 치료를 안 받는 경우가 많은데 오랜 기간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건강검진 등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치료법은 갑상샘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 몸의 대사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꼭 필요한 갑상샘 호르몬을 약으로 채워야 한다. 또한 환자 상태에 따라 투약 약물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저하증’은 대부분 건강검진이나 고지혈증 검사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고 저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일정 기간 경과 관찰만으로 진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거나 갑상샘 질환이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산부와 당뇨병 등 면역 관련 질환이 있으면 정밀 검사를 권한다.

박요한 전문의는 “임산부는 갑상샘 호르몬이 태아 뇌신경 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갑상샘 기능 유지가 중요하고 당뇨병 환자는 저하증이 오면 포도당 흡수와 생성이 잘 안돼 인슐린 제거율이 낮아지고 인슐린 농도가 증가하며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저하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와 음식은 갑상샘 호르몬을 활성화하는 아연이 함유된 소고기와 닭고기, 탄수화물이 적어 변비와 체중조절에 효과적인 현미(잡곡밥), 갑상샘 호르몬 흡수를 돕는 셀레늄이 함유된 견과류와 달걀 그리고 브로콜리, 갑상샘 기능 회복에 좋은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와 유제품 등을 평소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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