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09.5원으로 지난주보다 17.8원 내렸으며,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29.7원 내린 리터당 1439.0원으로 집계됐다. 29일 서울시내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나타나있다. 2023.05.29.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09.5원으로 지난주보다 17.8원 내렸으며,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29.7원 내린 리터당 1439.0원으로 집계됐다. 29일 서울시내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나타나있다. 2023.05.29.

[뉴스인] 김태엽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경유)차의 입지가 빠르게 줄고 있다. 저비용·고효율 차량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친환경차 열풍에 밀려 존재감이 갈수록 옅어지는 모양새다.

2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에 63만9432대의 신차가 등록된 가운데 연료별 등록 대수는 휘발유차 39만4410대, 하이브리드차 11만9613대, 전기차 6만5797대, 디젤차 5만9612대로 나타났다.

연료별 등록 비율로 보면 휘발유차 61%, 하이브리드차 18.7% 전기차 10.3% 디젤차 9.3%다. 하이브드리드차 등 친환경차 선호가 이어진다면 디젤차 등록 대수는 올해 연말까지 15만대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2018년 55만7692대를 기록했던 디젤차는 2019년 43만1662대, 2020년 38만8360대, 2021년 25만8763대가 판매돼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30% 줄어든 18만1746대로 쪼그라들어 5년새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디젤차 운행 대수와 비율을 보면 5년 이상 10년 미만이 46%로 가장 많다. 이어 ▲5년 미만 23.8% ▲10년 이상 15년 미만 20.5% ▲15년 이상 20년 미만 7.7% ▲5년 미만 23.8% 20년 이상 1.9%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많이 등록된 국내 디젤차는 기아의 대형 레저용차량(RV) 카니발로 1만7854대를 기록했다. 수입 디젤차는 아우디의 준대형 세단 A6가 1259대 등록됐다.

친환경차의 등장 이전까지 디젤차는 휘발유차보다 연비 효율이 좋아 10년여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5년 독일 폭스바겐의 일명 '디젤 게이트(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디젤차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디젤차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들자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내연기관차를 줄이고 친환경차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디젤을 끝으로 세단 부분에서 디젤을 모두 단종시켰다. 기아의 준중형 세단 K3도 단종설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는 디젤 세단이 모두 단종된 상태"라며 "글로벌 전동환 전환 흐름에 따라 휘발유차 역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밀려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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