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정경호 기자 = 서예와 그림을 결합한 '이모그래피'를 창시한 허회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심장의 모양을 본떠 만든 '심'(心)자의 상형성과 태극 문양을 본떠 만든 반달 모양을 융합해 추상성을 부여한 300호 크기의 대작 '내가 찾은 꽃길 1'과 먹향을 품은 3만여 개의 조각이 서로를 의지해 인생과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내가 찾은 꽃길 4' 등 평소 생명과 존재의 근원을 탐색해 온 2년여에 걸쳐 작업한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허 작가는 작품을 위해 매일 20시간씩 창작에 몰두해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조화롭게 피어나는 '인드라망'(부처가 세상 곳곳에 머물고 있음을 상징하는 말) 세상을 구현해 냈다.

특히 ‘반야심경’을 반복적으로 써 내려가면서 커다란 부처 불(佛)을 형상화한 작품 '佛'(불)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 앞거리에서 현장 감짝이벤트를 펼치고 있다(사진=정경호 기자)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 앞거리에서 현장 감짝이벤트를 펼치고 있다(사진=정경호 기자)

이날 갤러리 앞거리에서 즉석 퍼포먼스도 열려 작가의 설명과 함께 즉석 작품을 선보이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이번 전시를 기획한 (주)레이빌리지 (디렉터 정나연 대표)는 이모그래피 작품을 현장 깜짝 이벤트 경매를 진행해 600만 원에 낙찰시켜 참여한 관람객들과 지인 작가들한테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국화가 무산 허회태의 기획전시회 '내가 찾은 꽃길'이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IS)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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