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정경호 기자 = 한국화가 무산 허회태의 기획전시회 '내가 찾은 꽃길'이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대표 정나연)에서 열렸다.

서예와 그림을 결합한 '이모그래피'를 창시한 허회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심장의 모양을 본떠 만든 '심'(心)자의 상형성과 태극 문양을 본떠 만든 반달 모양을 융합해 추상성을 부여한 300호 크기의 대작 '내가 찾은 꽃길 1'과 먹향을 품은 3만여 개의 조각이 서로를 의지해 인생과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내가 찾은 꽃길 4' 등 평소 생명과 존재의 근원을 탐색해 온 2년여에 걸쳐 작업한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인사동 갤러리 이즈, 무산 허회태 작가 개인전(사진=정경호 기자)
인사동 갤러리 이즈, 무산 허회태 작가 개인전(사진=정경호 기자)

허 작가는 작품을 위해 매일 20시간씩 창작에 몰두해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조화롭게 피어나는 '인드라망'(부처가 세상 곳곳에 머물고 있음을 상징하는 말) 세상을 구현해 냈다.

특히 ‘반야심경’을 반복적으로 써 내려가면서 커다란 부처 불(佛)을 형상화한 작품 '佛'(불)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허회태 작가는 "참석한 모든 분께 감사한다"라며 "이미지와 스토리를 전달하고 감성적이고 상식적인 고유 가치를 지속해서 창출하는 데 주력했다. 작품을 구성하고 있는 조각 하나하나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각각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서로 융합하고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세상을 이루게 한다. 이는 우주의 모든 사물이 홀로 존재하거나 홀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가치를 통해 '내가 찾는 꽃길'의 의미 부여가 됐다"라고 전시와 작품 의도를 전하며 인사했다.

이날 갤러리 앞 거리에서 즉석 퍼포먼스도 열려 작가의 설명과 함께 즉석 작품을 선보이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이번 전시를 기획한 (주)레이빌리지 (디렉터 정나연 대표)는 이 작품으로 즉석 경매를 진행해 600만 원에 낙찰시켰다.

즉석 경매에서 낙찰받은 지인과 허회태 작가 기념촬영(사진=정경호 기자)
즉석 경매에서 낙찰받은 지인과 허회태 작가 기념촬영(사진=정경호 기자)

허회태 작가는 상명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석사를 취득했으며 이모그래피를 창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26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아트페어전, 단체전에 참여했고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 인물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등을 비롯해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무산서예이모그래연구원 원장, 한국미술협회 이사, 세계미술연맹 자문위원, 연변대학교 미술대학 회화학과 석좌교수, 한국현대미술가회 회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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