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효헌 =영국 최대 여름축제인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한 영 수교 140주년 기념으로 주영한국문화원은 오늘 8월 8일(화)부터 8월 17일(목)까지 한국 공연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특집 프로그램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를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선보인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영국 대표 여름 축제이자 세계적인 공연 예술 축제이다. 한국 특집프로그램은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한・ 영 수교 140주년 기념사업으로 기획된 이번 협력 사업은 주영한국문화원이 페스티벌 조직위와 작년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 조성진 등 공연 2건을 협력해 1년간 신뢰를 쌓은 결과물이다. 협력의 연장선상으로 올해 한국 특집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스코틀랜드 전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보석과도 같은 여름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48개국 2천 명의 아티스트가 올해 페스티벌에 참가해 295개의 공연을 펼치는 가운데, 한국 특집 ‘포커스 온 코리아’ 프로그램이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소개되었다. ‘포커스 온 코리아’는 클래식 음악 공연을 필두로 우리나라 전통예술인 창극까지 아우른다. 노부스 콰르텟,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KBS교향악단,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8월 8일(화) 노부스 콰르텟이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12번으로 포문을 열고, 8월9일(수)~11일(금) 3일간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이 에든버러 관객과 처음 만난다. 2016년 국립극장과 싱가포르 예술축제가 공동 제작한 <트로이의 여인들>은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썼으며, 싱가포르 출신 세계적 연출가 옹켕센이 연출을 맡았다. 판소리의 거장 안숙선은 소리를 엮고,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영화<기생충>의 음악감독 정재일은 음악을 빚어냈다. 우리 고유의 판소리와 3천 년 전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만나 탄생한 작품은 2022년 뉴욕 브루클린음악원, 2018년 영국 브라이튼 페스티벌과 런던국제연극제, 네덜란드 홀란드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빈 페스티벌로부터 초청받아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국립창극단은 이번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한국의 대표 음악극으로서 창극이 가진 강력한 힘과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자 한다.

한편, 8월11일(금) 같은 시각 KBS교향악단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의 지휘로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협연 한재민)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KBS교향악단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제적인 공연예술축제인 에든버러 페스티벌 무대에 서게 되어 기쁘다” 면서, 특히“세계 각지로부터 모일 청중 앞에서 음반 발매를 앞둔 차이콥스키 교향곡제5번과 한국의 전도유망한 음악가와의 협연을 들려줄 수 있어 뜻깊다”라고 밝혔다.

8월 15일(화)에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19세기 비르투오소 비제, 체르니, 리스트, 알캉, 베토벤의 작품을 골랐다. 17일(목)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의 연주는BBC라디오3로 생중계되며, 레퍼토리는 바흐, 에른스트, 이자이, 밀슈타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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