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한옥청 소나무 향기전, '송곡 고재봉'(사진=정경호 기자)
북촌 한옥청 소나무 향기전, '송곡 고재봉'(사진=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송곡 고재봉 화가의 개인전 '소나무 향기'가 6일 서울 북촌 한옥청에서 개막했다.

고재봉 작가는 수묵산수화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문인화 작가로 매정 민경찬 선생으로부터 사사해 수묵화 전통의 동양적 정신을 이어받았다.

작가에게 소나무는 상징적인 존재이자 경이로운 대상으로 유년 시절부터 시작된 소나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자라온 일상 속 자연스러운 어울림에서 비롯했다.

김선 미술비평가는 "고향 집 뒤편, 한 폭의 병풍처럼 자리 잡은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르고 웅장해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동시에 고귀한 청정함과 정겨움으로 통하는 존재였다. 사유의 대상으로 소나무의 존재는 자연의 벗이자 영원토록 변치 않는 절개와 지조의 상징이다. 고재봉 작가는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나무로부터 존재의 의미를 발견한다"라고 평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리더스포럼 박국서 이사장은 "리더스포럼 원우인 고재봉 화백의 전시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소나무' 하면 선비의 기개와 지조가 떠오르고 '소나무' 하면 고재봉 화가를 떠올리게 된다. 고재봉 작가는 그러한 선비의 기개와 지조는 갖고 있지만 멋진 작품을 판매하는 능력을 부족한 것 같다. 선비정신 때문에. 여러분께서 홍보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한국미술협회 이병국 수석부이사장은 "작품을 보면 전통적인 한국화가 아닌 현대적인 느낌도 있고 채색된 작품에서 소나무 향기가 물씬 풍긴다. 작품의 열정을 소나무로만 그려오고 있는 고재봉 작가의 전시회에 함께해 감사하다. 참석하신 모든 분이 격려와 응원을 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국미술협회 손동우 정무부이사장은 "오늘 한옥과 아주 잘 어울리는 소나무 작품들을 보면서 편안함을 느낀다"라며 "웅장한 필법으로 중국에서 명성을 드높인 매정 민경찬 선생을 사사한 것답게 웅장한 필치와 운치를 느끼게 된다.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을 축원한다"라고 축사했다.

고재봉 작가는 "살아가면서 문학과 미술을 알게 되면 맑고 향기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 자리, 이 시간이 증명해 주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인사하면서 "한반도는 소나무 문화권이며 우리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나무이고 우리 민족은 소나무와 깊은 인연을 맺고 살아왔다. 소나무로 만든 집에서 살고 소나무로 만든 그릇으로 밥을 먹고 세상을 떠나면 소나무로 만든 관으로 들어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었다. 지난 40여 년 동안 화선지에 먹과 먹물로 소나무를 그려왔으나 이번에는 화선지 대신 캔버스를, 먹과 먹물 대신 아크릴 물감과 분채를 구입했다. 앞으로 시대적 트렌드에 맞는 그림을 연구하고 그려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 화가가 가장 행복할 때는 그림을 그릴 때이며 여러분과 공감하고 소통할 때"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고재봉 작가는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 매정 민경찬선생 문인화 사사, 개인전 10회, 수상으로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국토해양환경미술대전 대상, 광복 70주년 한중 예술교류전 조직위원장,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문인화 휘호대회 초대작가로 왕성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사무처장으로 재직 중이다.

고재봉 개인전에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동료 작가들이. . .(사진=정경호 기자)
고재봉 개인전에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동료 작가들이. . .(사진=정경호 기자)

이번 전시는 박찬준 리더스포럼 14기 주임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리더스포럼 박국서 대표, 한국미술협회 이병국 수석부이사장, 한국미술협회 손동우 정무부이사장, 한국미술협회 이상고 부이사장, 배성미 수원과학대학교 산업디자인과 학과장(국제아트앤디자인협회 회장), 김선 미술평론가, 문혜경 한국미술협회 서양화 분과 부위원장, 갤러리 피랑 김은희 관장, 한국미술협회 이기옥 분과부위원장, 한국미술협회 민현주 이사, 한국미술아트피아회 송백일 작가, 한국미술아트피아회 서양화가 박미진 작가 등이 함께 했다.

송곡 고재봉 개막 오프닝 축하공연에는 국악인 양은희와(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 대통령상 수상),와 기타리스트 신주헌(서울대학교 음대기타전공, 베누스토서울시장배 전국음악 콩콜1위)이 축하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전시는 11일까지 이어지며 문의는 한옥청(02-2133-558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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