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올해 1,2월과 3,4월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 41.4%가 거래 금액이 오른 것으로 알려진 14일 서울 남산에서 관광객 및 시민들이 서울시내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2023.05.14.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올해 1,2월과 3,4월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 41.4%가 거래 금액이 오른 것으로 알려진 14일 서울 남산에서 관광객 및 시민들이 서울시내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2023.05.14.

[뉴스인] 이재영 기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가면서 기존 차주들도 매달 갚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다소 줄어들게 됐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은행에서 높은 대출 이자를 적용받던 고객들은 앞으로 코픽스 하락폭 수준의 감경 효과를 보게 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4%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하며 기준금리(3.50%)를 하회했다.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3.98%에서 0.5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시중은행 시뮬레이션 결과 주담대 3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분할상환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5.48% 금리에서는 매달 169만9604원의 원리금을 상환했다. 은행 가산금리가 1.5%로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대출금리가 6개월간 코픽스 하락폭만큼 내려간 4.94%가 적용되면 월부금은 159만9482원으로 10만122원 줄어들게 된다. 연간 원리금 상환액은 2039만5248원에서 1919만3784원으로 120만1464원 감소한다.

5억원을 만기 40년의 금리 5.68%로 빌렸다면 월부금은 264만366원, 연간 원리금 상환액은 3168만4392원 규모가 된다. 가산금리가 1.7%로 동일할 경우 대출금리가 5.14%로 0.54%포인트 내리면 월부금은 245만7527원으로 18만2839원 줄게 된다. 연간 원리금 상환액은 2949만324원으로 219만4068원 경감된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코픽스는 11월 4.34%까지 치솟은 바 있다. 다음 달인 12월에도 4.29%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1월 3.82%로 내려왔고 4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아래로 하락했다.

코픽스가 4.34%를 찍었던 지난해 11월 시중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평균 금리는 5%대를 형성했다. 이후 예금과 금융채 금리 하락 등 영향에 흐름을 같이 하며 올해 3월 기준 4%대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 기간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 5.44→4.48% ▲하나은행 5.33→4.59% ▲KB국민은행 5.11→4.73% ▲신한은행 5.67→4.82% ▲우리은행 5.71→5.23% 등으로 각각 내려왔다.

신규 코픽스가 한은 기준금리를 밑도는 것은 2010년 공시를 시작한 이후 세 번째다. 앞서 2013년 4월(신규 코픽스 2.74%·기준금리 2.75%), 2014년 7월(2.48%·2.50%)에 신규 코픽스가 당시 기준금리를 하회한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동일한 조건의 고객이 같은 가산금리를 적용받아 6개월 변동형 주담대를 이용할 경우, 해당 기간 코픽스 변동폭 수준의 원리금 증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로 주담대를 이용한 고객들은 변동금리가 내려가면서 월부금이 기존 대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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