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무역수지는 46억 달러(6조522억원) 적자를 기록,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앞으로 컨테이너 선박들이 입출항 하고 있다. 2023.04.02 / 사진=[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무역수지는 46억 달러(6조522억원) 적자를 기록,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앞으로 컨테이너 선박들이 입출항 하고 있다. 2023.04.02 / 사진=[뉴시스]

[뉴스인] 이재영 기자 =경기 둔화와 수출 부진 등 대내외 악재로 상반기 고전하고 있는 한국 경제가 하반기 반등의 여지를 보일지 주목된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11일 올해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3개월여 만에 내놓는 경제성장률 전망을 통해 기존 전망치를 조정할지 관심이다.

KDI는 지난해 11월 '2022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다. 이어 지난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도 기존과 동일한 1.8%를 유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진입하는 등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KDI는 올해 한국 경상수지가 160억 달러 흑자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지난해 흑자(298억 달러) 규모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 초 하향 조정되던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원자재 가격 상승을 자극하는 등 대내외 악재가 여전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p) 내리고, 한국은행도 하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KDI 역시 최근 경기 상황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통계청은 10일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3월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46만9000명 증가하며, 작년 12월(50만9000명)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이어진 둔화 흐름도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일상 회복과 해외 관광객 증가 등 대면 업종 중심으로 고용 여건이 긍정적이지만 수출 부진과 소비 둔화세 등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지난해 이례적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외적인 영향 등으로 증가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월간 재정동향(5월호)을 내놓는다. 올해 들어 정부의 세금 수입 여건은 매우 빠듯하다. 3월까지 세수는 작년보다 24조원 줄었다. 나라살림 적자 규모도 전월(30조9000억원)보다 더욱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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