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정경호 기자 = 공주아트센터 고마가 지난 27일 '2023 공주 이 시대의 작가전'의 일환으로 조각가 '정관모' 전을 개막했다.
정관모 작가는 생명의 근원과 한국성(코리아니즘)을 모색하는 조각가로 30년 넘게 삶의 본질을 탐구하면서 '코리아니즘'이라는 한국적 조각을 완성하고자 하였다.
초기 '생의 기원' 작업은 생명의 근원을 다루었으며, '기념비적인 윤목'을 비롯한 이후의 작품들은 우리 고유의 미를 현대화시킨 작업이다. 그는 동일한 양식의 조각적 표현을 거부해 항상 새로운 조형언어 모색으로 다양한 변화를 추구한다.
투병 중인 정관모 작가를 대신해 참석한 그의 딸이자 조각가인 정진아 작가는 "부친이 지난 3년 반 동안 육종암으로 투병 중"이라면서 "그 와중에도 지난해에는 모교인 공주고에 작품을 기증하기도 했으며, 오늘 공주문화재단이 첫 번째 초대 작가로 선정해 주시고 뜻깊은 전시를 열어주신 것에 대해 무한한 고마움을 전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부친의 창작 활동 50여 년을 소개하는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미국 유학 당시 초기 작품부터 최근의 회화 작품까지 한 사람으로, 작가로, 신앙인으로 삶과 예술과 신앙을 어떻게 이어왔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관모 작가는 1937년 대전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 대학원 회화과, 미국 Cranbrook Academy of Art 대학원 조각과를 졸업했다.
정 작가는 개인전 40회, 단체전 300여 회를 개최했으며, 한국미술협회 13대 이사장, 국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운영위원장,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미술대학장·기획처장·산업대학원장, 제주조각공원 신천지미술관·C 아트뮤지엄 대표 등을 역임했다.
문교부장관상(1966), 교육부장관상(1993), 근정포장(2002), 기독교미술상(2002), 김세중조각상(2008), 문화예술선교대상(2009), 보관문화훈장(2010), 서울시문화상(2011), 예술문화대상(2017)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C아트 뮤지엄 명예관장, 한국미술협회 상임고문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성신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주최·주관하고 공주시와 공주시의회가 후원했으며 5월 14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