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작가 아시아 명인전 인증서(사진=정경호 기자)
문정희 작가 아시아 명인전 인증서(사진=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재미화가 문정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갤러리에서 개막한 '2023 국회 아시아 명인전, 종로예술원 초대작가전에 참여했다. 

문정희 작가는 'Riding a horse in her dream'이라는 디지털 드로잉 시리즈로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문 작가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사랑했고 미국에서 20년 넘게 지내면서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등도 공부해 왔다. 그림은 즐기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주변에서 지인들이 병으로 하나둘 세상을 뜨는 것을 보면서 '죽기 전에 내 그림을 알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본격 작품 활동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문정희 작가는 "작가란 작품에 그 사람의 정체성이 녹아 있을 것인데 나는 미국인·한국인 반반씩 섞여 있는 만큼 내 그림에도 그런 점이 있는 것 같다"라며 "동물을 좋아하는데 위트가 넘치는 동물의 세계를 통해 인간사회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을 그려봤다"라고 작품 세계를 밝혔다. 

그는 또 "미국에 있을 때 천재적으로 캐릭터 디자인을 했던 유명 작가가 본인은 색맹이라고 고백하면서 슬픈 표정을 지었던 그 눈빛을 평생 잊지 못한다"라며 "내 장벽을 극복하고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정서와 삶의 의미를 묘사하기 위해 무수히 고뇌하고 무던히도 손가락을 움직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예술가는 본인의 심상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현 시대상을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아름답고 의미 있게 묘사해 나 자신과 대중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신선한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내 작품을 통해 나와 대중이 평화와 안정감, 즐거움과 행복한 감정 등을 느끼고 정화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문 작가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것에 대해 "미국인으로 살면서 한국에 오게 될지 몰랐는데 여기에 와서 국회 초대전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고 박소정 관장께 감사드린다"라며 전시회 참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내면으로는 많이 준비했지만 작품이 그리 많지 않아서 앞으로 작업을 더 많이 할 것이고 마음속 아름다움을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국회의원 이개호 의원실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