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갤러리 얼롸잇쇼 신상갤러리 개막(사진=정경호 기자)
신상갤러리 얼롸잇쇼 신상갤러리 개막(사진=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서양화가 문혜경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신상갤러리에서 개막한 제1회 얼롸잇쑈(All right show) 패밀리 전시회에 참여했다.  

연작 '카타르시스-동행'를 주제로 한 작품을 출품한 문 작가는 "해체와 결합의 반복을 거듭하는 우리네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던 길에서 숲을 만났다. 들여다볼수록 그 온전한 성질을 알 수 없는 숲의 오묘함에 마음을 두고 나의 그림에도 밑바탕 작업에 그 의미를 두었다.

숲이 생산하는 생명, 또 그 생명이 생산하는 관계에 대해 싱거울 만큼 담백하게 접근하고 싶다. 표면적인 건사함을 누릴 바에야 애초에 꿈조차 꾸지 않았을 터, 초록이 지치기 전에 눈부시게 푸르른 날, 내 그리운 사람만을 그리워하고프다"라며 서정주 시인의 시구를 인용해 작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심상욱 감독이 진행하는 유튜브 '얼롸잇쑈'에 출연한 작가 중 서양화, 공예, 설치미술, 사진, 웹툰, 무신도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 10명이 소통과 연대감을 느끼고자 컬래버 형식으로 열렸다.

'얼롸잇쑈 패밀리'전은 서로 다른 예술적 표현방식으로 상상력과 사고의 폭을 확장하는 동시에 일상 속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작가뿐 아니라 관람객 모두에게 위안과 공감을 주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한 임해리 프로듀서는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꿈꾸고 힘든 현실 속에서 버틸 수 있는 것은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며 "희망을 통해 삶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모두가 함께 나가자"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는 그리스어로 '하나로 합쳐진다'라는 뜻에서 유래했고 한자로는 '평등하게 분배한다'라는 의미가 있다. 전쟁과 재난이 계속되는 현실 곳곳에서 희망과 치유, 평화라는 메시지는 전 세계적으로 절실하고 이런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있어 서로 다른 장르의 작품을 같은 공간에서 펼치는 일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서양화가 문혜경, 정재철 ▲사진작가 김석종, 정동 ▲팝아트·서양화가 윤희경 ▲한지조형가·퍼포먼스예술가 로즈박 ▲조형공예예술가 김경신 ▲무속화가·도예가 이지녀 ▲웹툰 작가·별자리 전문가 김준범(푸르공) ▲포토테라피스트·시인 이인호 등이 참여했다. 

전시는 11일까지 이어지며 5일엔 발라드 보컬 김준식, 코리안소울적 포크밴드 밴드죠를 비롯해 8일에는 해피 록밴드 국빈관진상들, 9일에는 헤비애픽메탈밴드 랜드마인, 락월드 대표 강기주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