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만 300여 가지…두통별 치료법도 제각각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일상생활에서 이유 없이 찾아오는 두통으로 남몰래 고민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또 이들 대부분은 오랜 두통으로 뇌종양과 같은 좋지 않은 병이 아닐까하는 고민으로 증상의 악순환을 야기 시키기도 한다.

두통의 원인은 300여개 이상이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상당히 많아 의사들의 두통거리 중 하나다.

이 중 두통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를 ‘일차성 두통’,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를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일차성 두통은 크게 ▲반복적 편두통 ▲지속적 긴장형두통 ▲군집성 군발두통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만성 반복적 ‘편두통’은 주로 머리 한쪽에 치우쳐 두통이 나타나며 움직이면 두통이 악화된다. 또 구역, 구토 반응이 나타나거나 빛이나 소리에 대한 과민반응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머리 한쪽 부분만이 아프다고 모두가 편두통은 아니므로 이상이 느껴질 경우 신경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속성 두통의 대명사 ‘긴장형두통’은 일차성 두통 중 가장 흔한 형태로, 보통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에 의해 유발된다. 대게 양쪽 머리에 나타나며, 무겁거나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고 오전보다는 오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기분전환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두통이 일정기간 군집성으로 나타나는 ‘군발두통’은 한쪽 눈 주위 및 이마 옆쪽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15분에서 180분 동안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또 결막충혈, 눈물, 코막힘, 콧물, 앞이마와 안면부위에 땀이 난다거나 눈꺼풀이 쳐지고, 동공이 수축되는가 하면, 눈꺼풀 부종이 나타나는 등의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이 동반되면서 대부분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에 안절부절하지 못한다.

◇두통줄이는 생활습관

두통은 일상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병리현상으로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음식물과 식생활 습관이 두통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따라서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두통의 고통에서 해방되지 못하는 환자들은 즐겨 먹는 음식물과 식생활 습관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편적인 식생활 습관을 참고로 할 때, 소량이나마 꼭 아침식사를 하고 저녁식사의 양을 줄이고 소량의 밤참을 먹는 것이 좋다. 지방은 줄이는 반면 섬유성분이 많은 식사도 편두통에 도움이 된다.

영국의 보고에 의하면 편두통환자를 대상으로 고섬유 저지방 식이로 식사습관을 바꿨더니 75%에서 편두통의 발작횟수와 강도가 감소했다고 밝힌바 있다.

하루 4잔 이상의 커피도 두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하루 2~3잔의 커피는 두통을 경감시키는 작용을 하지만 4잔 이상의 카페인은 일차적으로 뇌 펴면의 혈관을 수축시키지만, 카페인이 소멸되면서 혈관을 확장시켜 두통을 야기 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카페인에 의존한 두통 조절은 카페인 금단성 두통을 지속적으로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커피 마시는 양과 횟수를 두잔 이하로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을지대학병원 신경과 오건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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