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전단계, 죽상경화 발생 가능성 높다

【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나이가 젊더라도 고혈압 전단계(Prehypertension)에 있는 성인이 죽상경화에 더 쉽게 걸릴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가 최근 미국 Annals of Internal Medicine를 통해 발표됐다.

24일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의 연구진이 지난 20년 동안 18~30세의 성인 3,560명의 혈압을 분석한 결과, 이 중 635명(약 20%)이 35세 이전에 고혈압 전단계로 진행됐다.

비록 혈압은 고혈압에 미치지 않았지만 고혈압 전단계에 있었던 젊은 성인들이 그보다 혈압이 낮았던 사람들에 비해 인생 후반기에 관상동맥내 칼슘이 존재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USCF의 Mark J. Pletcher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혈압 전단계 자체가 위험할 가능성이 있음 보여주는 것인데, 이는 단지 그후 발생할 고혈압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관상동맥에 많은 칼슘을 보유한 사람들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젊은 나이에 혈압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관련 건국대병원 김현중 교수(심장혈관내과)는 “칼슘 침착 정도에 따라서도 질병이 발생하는 것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관상동맥 내 칼슘 침착 정도와 관상동맥질환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고혈압 전단계와 죽상경화의 발생 관계를 직접적으로 증명한 연구는 아니지만 기존의 잘 알려진 사실을 통해 고혈압 전단계와 죽상동맥질환 발생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는데 의미가 있는 연구라는 설명.

김 교수는 “고혈압 치료에 있어서는 혈압을 120/80mmHg이하 즉, 정상혈압에 가깝게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다. 고혈압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사, 체중 조절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여 젊은 성인기에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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