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식품협회 주최로 28일부터 30일까지 맨해튼 제이콥 재빗 센터에서 열리는 ‘2009 뉴욕 식품 박람회’에서 한국 업체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총 72개 국 2300여 업체가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 한국 업체는 빙그레와 녹차원, 신안메이드 등 13개 업체로 뉴욕 aT센터(농수산물 유통공사)는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한국관을 구성해 신규 바이어 확보에 나섰다.
뉴욕 aT센터는 “알로에 음료를 비롯, 고객들의 반응이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미국 바이어들은 뻥튀기 기계로 즉석에서 제조하는 것을 보고 길게 줄을 늘어선 가운데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뻥튀기 기계는 개막 첫날부터 수십건의 주문 계약을 받는 등 향후 수출 유력상품으로 평가됐다.
미국 이름으로 ‘매직 팝’으로 소개된 뻥튀기는 지방 성분과 설탕이 함유되지 않은 웰빙 간식으로, 건강을 생각하는 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였고 미국의 대형 그로서리 크로거사가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빙그레의 빙과 메로나는 첫날 준비한 1000여개의 물량이 오전에 동이 나고, 이틀째인 29일에 마련된 2000개의 물량도 쉴새 없이 빠져나가는 모습이었다.
또한 세계적인 요리학교 미국조리학교(CIA)의 존 니호프 교수가 진행을 맡은 김치와 새송이 버섯요리 시연회에는 입맛을 자극하는 냄새에 이끌린 외국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니호프 교수는 “김치볶음밥과 버섯볶음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요리를 맛 본 외국인들은 하나같이 원더풀을 외치며 처음 겪어본 한국의 맛에 반하는 모습이었다. 방학을 맞아 행사장에 들렀다는 퀸스 칼리지 3학년 송지영양(22)은 “미국인들이 우리 식품을 너무 좋아 하고 뻥튀기를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식품박람회는 뉴욕, 시카고 등 미 동부 식품시장 진출의 관문으로 올해 4만여 명의 내방객이 예상된다. 뉴욕 aT센터는 이번 행사에 대한 좋은 반응이 한국 음식의 미국 시장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