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김해시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014년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김해시가 400억 원을 출자해 출발한 대표적 공기업이다.
한동안 사장 공석으로 운영체계가 흔들리면서 파열음을 내고 있었으나 최근 제6대 사장에 최기영(63세) 전 울산도시공사 상임이사가 선정됐다.
최 선정자는 경상국립대와 충남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8년 옛 한국토지개발공사에 입사했다. LH 인재개발처장, 홍보실장, 충북본부장, 총무고객처장, 부산울산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2019년 명예퇴직했다.
김해시는 최 선정자가 30여 년간 LH에서 근무하며 도시개발 분야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고 보고 앞으로 지역 각종 도시개발사업 김해시-LH 연계, 협업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선정자는 오는 2월 말 공사 6대 사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김해도시개발공사는 사장 아래 시설본부장과 경영본부장 등 두 직제로 편성돼 있다.그동안 공사는 전임 김홍립 사장이 임기 1년을 남겨둔 채 지난 연말 돌연 사임을 하면서 사장 공석으로 인해 현재까지 본부장 대행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최근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공사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 최초,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열린 공기업이 뭐냐는 즉 경영방침이 웃기다는 내용이다. 직원들이 최선만 다하는데 그 최선을 무엇으로 증빙하냐는 실소이기도 하다.

공사 홈페이지에 공지된 경영방침도 "최초,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열린 공기업"을 지향하고 있고, 이것은 직원들에게 배포되는 공문서에서도 볼 수 있었다.


직원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제보되는 이러한 내용은 한 기관의 조직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익명의 제보에 따르면, "김해시도시개발공사의 비리, 음주운전.성범죄,공문서 변조까지 공기업이 이리 썩었다. 정말 부끄럽다"고,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1년 청렴도측정결과가 3등급이라든데 거의 꼴찌 수준"이라고 했다.
특히 "회사에서 청렴관련 서류를 너무 많이 요구한다. 현장에 업무 하랴 지출서류 하랴 현장에 있는 직원으로 숨이 막힐지경이다. 청렴각서 요구, 캠페인 등등 그런다고 회사가 청렴해지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월급도 상당히 많은 윗 직급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 좀 자주 봤으면 좋겠다며, 백날 갑질 하지 마라고 공문 보낸다고 변화가 있겠느냐", "윤대통령도 공공기관 혁신한다고 난리인데, 현장에서는 정말 힘들게 일만 한다", "인사도 예측 가능해야하는데 근평이나 승진 등등 기준을 모르겠다, 다들 말만 안할 뿐이지 불만이 엄청 많다"고 이 회사에 계속 다녀야할지 정말 고민되는 하루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