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보자르 갤러리 개관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서울 청담동에 개관한 '보자르갤러리'(관장 허성미)는 개관을 기념해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에서 이배 화백까지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는 대표작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는 ‘아름다운 미술 - 이우환에서 이배까지’展을 특별 기획전으로 선보인다. 

지난 10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하모니즘 미술의 창시자 김흥수, 물방울 화가 김창열, 동양정신과 모노파의 거장 이우환, 설악산 화가 김종학, 신체와 행위미술의 리더 이건용, 제주 중도의 눈부신 아름다움 이왈종, 평면과 입체의 연금술사 김태호, 숯이 만든 생명의 화가 이배로 이들은 하나같이 한국 현대미술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청담보자르갤러리 허성미 관장은 “전에 몸담았던 곳에서 기획했던 '한국미술의 두 얼굴 - 김환기에서 고영훈'展 이후로 청담동에 둥지를 틀고 다시금 한자리에 볼 수 없는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했다"라며 "보자르라는 이름은 아름다운 미술이라는 뜻의 불어로 청담 보자르갤러리를 통해 아름다운 한국미술을 이곳에서부터 다시 꽃피우자는 뜻을 담고 있다"라고 밝혔다. 

허 관장은 "미술 경기는 어려워졌지만 아직 한국미술시장은 저평가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이번 개관전을 시작으로 국, 내외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품들과 젊고 참신한 작품을 하는 신진작가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할 것이며 한국의 보자르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한 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생생한 한국미술 거장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시로 탄탄한 작품력과 예술 정신을 바탕으로 장르를 뛰어넘어 많은 이에게 감동을 전하는 현대미술 작품을 만나볼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갤러리를 찾은 배우 겸 화가 윤송아는 “허성미 관장님과는 예전에 전시한 인연이 있어 이번 갤러리 개관과 특별 기획전에 정말 관심이 많았다"라며 " 좋은 공간에서 이렇게 훌륭한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하고 개막 공연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평론가 신항섭은 “갤러리 개관과 기획전을 축하하며 그간 많은 경험을 하셨으니 잘 하시리라고 믿는다"라며 "보자르 갤러리가 작가들에게 '정말 전시해 보고 싶다'는 욕심을 낼 만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미술평론가 김종근은 “허 관장은 일하시는데 애정을 갖고 또 작가에게도 살신성인하는 모습들을 많이 봐 왔다"라며 "그런 훌륭한 인품이 미술계를 위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좋은 갤러리를 개관하게 돼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축사했다. 

청담 보자르 갤러리 개관전에 작가, 지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사진=정경호 기자)
청담 보자르 갤러리 개관전에 작가, 지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사진=정경호 기자)

개관식에는 국제나눔재단 조재빈 총재, 개그맨 겸 작가인 임하룡, 배우 윤송아, 평론가 신항섭·김종근,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인 김종명 유디치과 회장, 갤러리 빛 성진우 이영희 부사장, 김학원 작가, 사진작가 정상기 등이 참석했다. 

이어 K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김지향 단장, 테너 김중일, 소프라노 정시영 교수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관람은 무료이고 전시는 내년 1월 10일까지 이어지며 문의는 보자르 갤러리(02-543-5662)로 하면 된다. 일요일은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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